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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믿었던 정근우, 결정적 실책 하나

기사입력 2016.05.08 17:15 / 기사수정 2016.05.08 17:1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나유리 기자] 한화 이글스 정근우(36)는 내야를 가장 단단하게 지키는 '수비 요정'이다. 하지만 실책 하나가 하필 가장 결정적인 장면에 나왔다. 

한화 이글스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3차전에서 4-7로 역전패했다. 주말 3연전 스윕패다.

어느새 5연패. 4월 마지막주를 4승 1패로 마무리 하고, 3일 SK를 7-2로 꺾었을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탈꼴찌도 보이는듯 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5경기를 모두 상대팀에게 내줬다. 김성근 감독이 허리 디스크로 병상에 오른 후 한화는 1승도 거두지 못했다.

SK에 1승 2패 루징시리즈를 당했고, 팀의 수장까지 자리를 비운 사이. 한화에게 kt 3연전은 중요했다. 특히 8일 경기는 그토록 기다렸던 1선발 로저스의 복귀전이었다. 종아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잠시 이탈했던 조인성도 로저스와 함께 돌아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경기전 조인성은 "지금은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어떻게든 이겨야 할 때"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선수단 리더인 정근우도 같은 마음이었을 터. 하지만 의도치 않았던 상황이 펼쳐졌다. 한화가 먼저 4점을 내고도 꾸준히 실점하며 끌려가는 분위기가 된 6회말. 

한화는 4-4 동점 상황에서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어떻게든 실점을 막아야하는 상황. 바뀐 투수 권혁이 9번 타자 김연훈을 상대했고, 김연훈의 타구는 2루수 방면으로 향했다.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코스였다. 그런데 애석한 타구는 베이스 쪽으로 붙던 정근우의 글러브를 스치고 굴러나갔다. 3루 주자는 역전 득점을 올렸고, 타자 김연훈도 1루에서 세이프. 이닝을 마감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려 역전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시점에서 한화는 또 1패를 추가했다. 열심히 순위 싸움 중인 중하위권 팀들과도 5경기 차 이상 벌어졌다. 좀처럼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고민이 깊다.

NYR@xportsnews.com/사진 ⓒ 수원, 김한준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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