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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술' 김성근 감독, 몸이 보낸 스트레스 신호

기사입력 2016.05.06 09:19 / 기사수정 2016.05.06 09:1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계속되는 건강 문제. 결국 버틸 수 없는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부른 이상 신호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잠시 지휘봉을 놓았다. 어린이날이었던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한화와 SK의 맞대결이 펼쳐졌던 이날 경기장에서 김성근 감독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한화 구단은 경기가 시작되기 1시간 30분전 "김성근 감독이 요추 3,4번 추간판탈출증으로 인해 5일 경기에 결장하고 김광수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경기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성근 감독은 최근 며칠간 심한 허리 통증으로 고생했고, 결국 이날 경기장을 지켜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서울 삼성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오후 5시 56분. 한화 구단이 김성근 감독의 수술 사실을 발표했다. 지난주부터 허리 통증을 느낀 김 감독은 사실 3일 SK전이 끝난 후 삼성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다음날인 4일 허리 관련 시술로 응급 조치를 취했다. 그럼에도 통증이 가시지 않자 5일 재검진을 받았는데, 수술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듣고 오후 3시부터 약 3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김성근 감독은 최근들어 계속해서 건강 문제에 힘들었다. 지난달 14일 대전 두산전 경기 도중 어지러움을 느껴 자리를 비우고 병원에 가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었고, 심한 감기 몸살과 봄철 알러지 등으로 고생했다. 5일 수술한 허리는 고질적 디스크 증세에 따른 것이다. 김 감독은 지난 2010년 겨울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처럼 몸이 계속해서 이상 징후를 드러내는 것은 최근 김성근 감독이 시달리는 스트레스에 대한 경고등이나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평소 완벽한 건강 관리와 자기 체력 관리로 유명하다. 운동도 틈틈이 하고, 주치의와 꾸준히 상의하며 건강을 챙긴 덕분에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선수들의 훈련을 열정적으로 지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 한화의 출발이 좋지 않은데다 최근 여러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르자 건강에도 문제가 온 것으로 보인다. 잘 관리를 한다고 해도 김 감독은 1942년생, 올해 우리나이로 일흔다섯이다. 스트레스가 와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령이다.

5일부터 김광수 감독대행 체제로 꾸려질 한화는 이번 주말 수원 kt 3연전에서도 체제를 유지한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의 복귀 의지가 강해 다음주에는 현장에 다시 나설 가능성도 크다. 예정대로라면 이번 주말 로저스가 kt전에서 선발 등판을 해야하지만, 김성근 감독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자리를 비워 정확한 복귀 시기가 아직까지 확실치 않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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