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시즌 1차전 맞대결에서 17-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19승(1무 6패)째를 거두면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LG는 12승 12패로 승률 5할이 됐다.
이날 두산은 1회부터 홈런을 때려내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LG의 선발 투수 우규민의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2회 김재환-허경민-최재훈이 잇따라 안타를 때려 한 점을 보탠 두산은 5회 화력을 집중시키면서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회초 두산은 박건우와 정수빈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민병헌이 2타점 2루타를 치면서 두산은 5-0으로 점수를 벌렸다. LG는 투수를 우규민에서 진해수로 바꿨지만, 두산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오재일이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오재일의 번트 안타와 김재호의 2루타로 다시 두 점을 보탰다. 여기에 김재환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두산은 최재훈의 볼넷 뒤 박건우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11-0으로 점수를 벌렸다.
LG는 5회말 손주인의 2루타와 박용택의 2루타로 한 점을 따라갔지만 6회 다시 무너졌다.
6회 1사 상황에서 오재원과 김재호가 각각 볼넷과 안타로 출루하자 김재환이 최성훈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온 가운데 두산은 허경민의 내야안타와 최재훈의 땅볼, 조수행의 적시타로 15점째를 냈다. 이후 정수빈의 내야안타 뒤 민병헌 타석에 나온 스트라이크낫아웃 상황에서 나온 폭투와 실책으로 2루에 있던 조수행이 홈을 밟으면서 두산은 16-1로 점수를 벌렸다.
9회 두산은 김재환의 두 번째 홈런으로 17-1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고, 9회말 강동연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이날 경기를 잡았다.
이날 두산의 선발 투수 유희관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세 번째 승리를 거뒀다. 반면 LG 선발 투수 우규민은 지난 등판에서 기록했던 완봉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한편 이날 두산은 5회 김재호의 안타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고, 6회 허경민의 득점으로 선발 전원득점을 기록했다. 선발 전원 안타와 전원 득점이 동시에 나온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선발 전원 안타는 시즌 8호, 선발 전원 득점은 시즌 2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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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