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4일 외야수 김지수를 1군으로 불러올렸다. 육성선수 출신인 그가 정식 선수 신분으로 전환된 첫날 1군 무대에 섰다.
동명이인인 선수도 있고 익숙치 않은 이름. 하지만 김지수는 롯데 2군에서 기대하는 유망주 중 한명이다. 최근 훌리오 프랑코 2군 타격코치의 칭찬이 김지수의 이름을 처음 알리는 계기였다. 프랑코 코치는 "지금 당장 미국으로 가서 메이저리그식 훈련을 몇년 하면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을 했다. 수비 센스도 있고, 어깨가 강하고, 주력도 좋은데다 타격에도 소질이 있다.
수원 유신고 출신인 그는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해 대학 진학과 고민을 하다가 롯데에 신고 선수로 입단했다. 1996년생으로 올해 만 20세.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18경기 38타수 10안타 2홈런 10타점 타율 2할6푼3리. 눈에 띄게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숫자로 보여지는 지표보다 코칭스태프가 기대하는 바가 크다.
재미있는 것은 올해 김지수가 친 홈런 2개가 모두 지난달 28일 상동 한화전에서 나온 것인데, 상대 투수가 로저스와 안영명이었다. 로저스의 첫 실전 등판으로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경기에 출전한 김지수는 홈런 2개 포함 3안타로 '미친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며칠 후 정식 프로 선수가 됐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대만 2군 캠프에서 봤을때도 그렇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정확히 어떤 포지션으로 기용할지는 조금 더 봐야겠지만, 발도 빠르고 수비도 좋고 어깨도 좋은 선수라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최근 주축 타자들의 크고 작은 부상 때문에 고민이 많다. 또 팀 전체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기도 했다. 육성 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된 김지수의 1군 콜업이 새로운 바람을 불러오길 기대해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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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