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송은범(32·한화)가 시즌 첫 승과 함께 연패 탈출을 노린다.
송은범은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송은범은 여섯 경기 선발 마운드에 올라 25이닝 무승 4패 평균자책점 6.48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진이 부실한 한화에서 송은범은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고 있지만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다. 개막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송은범은 무승에 그치고 있다. 개인 4연패 탈출과 함께 첫 승을 따내기 위해 송은범이 이겨내야할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송은범은 친정팀 SK를 만난다. 지난 2013년 KIA로 트레이드 된 당해 송은범은 SK에 평균자책점 13.50로 약했다. 이러한 관계는 이듬해에도 이어졌고, 2014년 송은범은 친정팀에 평균자책점 9.28을 기록했다. 작년 송은범은 SK를 상대로 단 ⅔이닝을 소화했지만 4실점(2자책점)으로 천적 관계를 끊지 못했다. 올 시즌 첫 승을 위해 송은범이 이겨내야할 선행 과제는 단연 친정팀 SK와의 악연을 끊는 것이다.
두 번째 과제는 '조기 강판'이다. 올해 송은범은 여섯 경기에 나서 두 차례만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일명 퀵후크(3실점 이하 투수를 6회 이전에 강판)를 네 번 경험한 송은범이다. 한화는 초반 선발 투수가 흔들리면 곧바로 불펜진을 투입하는 투수 운용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올 시즌 한화의 퀄리티스타트가 두 번밖에 없고, 불펜의 이닝 소화력(132⅓이닝·1위)에서 엿볼 수 있다. 송은범은 상대 타선과 함께 자의 반 타의 반의 '조기 강판'의 벽도 넘어서야 한다.
사실 올해 송은범은 작년과 비교해 구위가 나쁘지는 않다. 지난 시즌에 비해 속구 평균 구속은 약 1.2km/h(145km/h→144.4km/h) 감소했지만, 삼진율은 4.8% 증가했다. 이와 함께 피안타율은 3할4푼3리에서 2할9푼8리로 하락했다. 송은범의 구위는 타자들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겨내지 못할 것도 아니다. 6전 7기 끝에 송은범이 친정팀을 상대로 첫 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기록 출처] : KBReport.com,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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