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이제 키는 토트텀 홋스퍼에게 넘어갔다. 손흥민(24)에게도 아주 중요한 분수령이다.
토트넘은 오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2015~2016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를 치른다. 역전 우승을 노리는 토트넘으로선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경기다.
앞서 레스터가 이번 라운드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토트넘과 격차는 3경기 남겨두고 8점이 됐다. 토트넘이 우승 희망을 끝까지 이어가려면 무조건 첼시를 이겨야 한다. 무승부라도 하는 날엔 그대로 우승 트로피는 레스터에 넘어간다.
가능한 최정예 카드를 동원해 첼시를 상대해야 하는 토트넘이지만 델레 알리의 결장이 치명적이다. 알리는 지난달 26일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전에서 클라우디오 야콥을 가격해 사후징계를 받았다. 3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알리는 시즌 잔여경기에 나설 수 없다.
손흥민은 그동안 알리를 비롯한 2선 자원들의 활약에 밀려 좀처럼 출전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경기 막판 5분 가량 시간끌기용으로 전락한 상태다. 따라서 알리의 공백은 뒤에서 기다리는 손흥민에게는 설움을 품과 동시에 다음 시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줄 기회나 다름없다.
국내는 첼시전부터 손흥민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지만 현지는 신뢰를 거둔 모양새다. 대체로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이 첼시전에 선발로 나서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 정론지 '가디언'은 해리 케인 밑에 위치한 2선을 나세르 샤들리-크리스티안 에릭센-에릭 라멜라로 예상했다. 손흥민의 자리는 샤들리가 맡을 것이란 얘기다. 양팀의 연고지인 런던의 지역지 '런던이브닝스탠다드'도 가디언과 같은 예상 선발을 보도했다. 또 다른 영국의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라이언 메이슨이 3선에 들어가는 대신 손흥민이 아닌 무사 뎀벨레가 2선으로 올라올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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