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FC서울이 슈퍼매치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서울의 최용수(43) 감독도 여러모로 슈퍼매치 무승부의 아쉬움을 표했다.
최 감독이 이끈 서울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1-1로 비겼다. 전반 6분 만에 산토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던 서울은 후반 12분 아드리아노의 동점골로 패배를 모면했다.
아쉬움이 컸다. 최 감독은 "좋은 연승 분위기를 슈퍼매치까지 이어가려 애를 썼지만 선수들이 들떴던 것 같다"며 "실점한 후에는 조급한 모습이었고 동점골 이후에는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최근 계속된 승리 분위기 속에 자신감을 보인 서울이지만 경기 초반부터 강도 높은 압박을 통해 수비하는 수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 감독도 "서정원 감독이 많이 준비한 것 같다. 중앙에 볼을 연결했을 때 강한 압박을 받아 빌드업을 하는 데 문제를 겪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후반 들어 이석현을 투입하며 주세종의 위치를 원래대로 돌리면서 서서히 분위기를 잡아오는데 성공했다. 이를 발판삼아 아드리아노의 동점골로 흐름을 가져왔으나 마지막 한 골이 부족했다.
한편 서울은 이날 심판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가질 만한 장면이 많았다. 막판 역습 상황에서 아드리아노가 곽희주에게 잡혀 넘어진 부분은 판정 불만을 주장할 정도였다. 최 감독은 "물론 판정은 아쉽다. 하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존중해야 한다. 오늘 판정 불만 얘기는 내게 크게 와닿지 않는 부분"이라고 개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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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