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앞선 두경기 부진을 만회한 역투였다.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첫 두경기에서 연속해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2연승을 쓸어담았던 헥터는 최근 2경기에서는 등판 내용이 썩 좋지 못했다. 지난 15일 넥센전 5이닝 6실점에 이어 21일 삼성전에서는 4⅓이닝 8실점(7자책)으로 크게 부진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3승 불발보다 팀의 승리를 책임지지 못한 것이 헥터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우천 순연이 끼며 6일 쉬고 한화와 처음 상대한 헥터는 8이닝을 책임졌다. 한화 타선을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다가 6회말 2실점 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 1사 2,3루에서 김태균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진 행운의 안타가 되면서 첫 실점 했고, 이후 송광민의 희생플라이까지 이어졌다.
안정적인 투구는 헥터가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이미 7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진 헥터는 8회말 이용규-김경언-김태균을 삼자범퇴 처리해 122구 역투를 펼쳤다.
팀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이닝 소화력이다. KIA는 곽정철, 임준혁에 이어 김윤동과 윤석민까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황이다. 한승혁, 정용운 등이 공백을 메꿔주고 있지만, 불펜 사정을 생각하면 선발이 조금이라도 버텨줘야 다음 경기를 계산할 수 있다.
마운드가 시즌 처음으로 위기를 맞이한 지금 헥터의 호투는 큰 힘이 됐다. 비록 KIA가 연장 접전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앞선 2경기 부진을 만회한 것만으로도 소득은 분명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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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