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요즘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열기를 실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JTBC의 '아는 형님' 이야기다. '아는 형님'을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꿀잼', '레전드'가 뜰 정도다.
'아는 형님'은 지난해 12월 첫방송 이후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한 차례 편성이동과 더불어 포맷도 크고 작게 변경됐다. 지난 3월에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그 당시 '아는 형님' 멤버인 서장훈은 "일단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욕을 하더라고 보시고 난 후 평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리고 그 후, '아는 형님'에는 기분좋은 변화가 생겨났다. 매니아층만 있던 상태에서 점점 입소문이 타 화제성이 높아진 것. 그러나 아직 시청률 면에서는 평균 1%대로 아쉬움이 남는다.
'아는 형님'의 연출을 맡고 있는 최창수 PD는 "편성시간 때문에 손해를 본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건 우리가 뚫고 나가야 할 문제"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원래 토요일 오후 9시 40분이었는데 그 당시 MBC '내딸 금사월'이라는 대작이 동시간대에 있었고 마침 11시대에 JTBC '히든싱어'도 종영해 '아는 형님'이 그 시간대로 옮기게 됐다. 지금도 또 시간을 옮겨서 잘된다는 보장만 있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옮기겠지만 그게 아니기 때문에 11시대를 잘 공략해 보겠다"고 말했다.
'아는 형님'은 '몰라서 안 볼 순 있어도 한 번만 볼 순 없는 프로그램'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꿀잼'을 보장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오늘만 사는 예능'이라고 불릴 정도로 거침 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최PD는 "애초에 프로그램을 기획할때도 '근본없는 예능'을 원한게 없지 않아 있었다. 어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것을 시도하고 싶었다"며 "최근들어 화제가 됐긴 했지만 사실 처음부터 이런 느낌이었다. 대놓고 자막이나 기사로 근본없는 예능이라고 한 적은 없지만 홍진영-솔비 편이 나가고 캡쳐가 돌면서 자연스럽게 컨셉이 잡힌 것 같다. 그렇게 받아들여주시니까 의도가 잘 전달된것 같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또한 '아는 형님'은 강호동, 이수근, 김영철 등 강력한 예능인들 사이에서 '민경훈의 재발견'을 이끌어냈다. 수줍은 가수로만 인식됐던 과거와 달리 그의 종잡을 수 없는 예능감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최창수 PD는 "사실 과거부터 민경훈이 이런 캐릭터였다고 하더라. 항상 방송에서 무엇을 시키면 싫어하고 억지로 하는거 같은데 막상 하면 제일 열심히하고 요즘 말로 '츤데레' 같은 캐릭터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서 "또한 요즘 타 예능에서도 섭외가 많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는형님'에 집중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진짜 열심히 한다. 이젠 다리가 부러져도 목발을 짚고 나온다고 할 정도로 애정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장훈에 대해서도 "멤버들 다 예능판에서 이미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들인데 서장훈이 그 사이에서 귀신같이 잘 해주고 있다"며 "엄청 영리하고 실제로 똑똑하고 형님들과의 호흡도 잘 맞고, '아는 형님'에 대한 애정이 각별히 강한 멤버"라고 답했다.
이어서 "서장훈이라는 농구만 했던 사람이 여장을 하리라 누가 상상했겠는가. 콩트 상황이 주어지면 해보지 않았는데 잘해낸다. 정말 머리 회전이 빠르고 예능감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최PD는 두 멤버 뿐만 아니라 모든 멤버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함을 전했다. 또한 중국 활동으로 부재중인 황치열에 대해서도 "절대 하차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아는 형님'의 꾸준히 빛나는 팀워크가 있었기에, 현재 촬영 중인 7명이라는 멤버들이 '오합지졸'이 아닌 '원 팀'이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최창수 PD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기억되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에 "세상에 모든 이슈를 다루면서도 최대한 독특하고 '아는 형님'만의 색깔로 풀어내는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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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