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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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에서 KBO 홍보팀까지, 신입사원 배아현의 야구 사랑기

기사입력 2016.04.21 07:00 / 기사수정 2016.04.21 12:32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돼 행복해요."

야구를 사랑한다면 꼭 일해보고 싶은 직장인 KBO(한국야구위원회)에 특이한 이력을 소유한 신입사원이 입사했다. 그 주인공은 아나운서 출신의 홍보팀 신입사원 배아현(27) 씨다.

고등학교 시절 부터 야구에 푹 빠져 살았다는 배아현 사원은 KBO에 입사한 것이 꿈만 같다고 말한다. 그녀는 "팀장님께 합격 전화를 받고 '진쨔냐고' 수 차례를 물어본 것 같아요"라며 "그래도 믿기지 않아 인터넷에서 KBO 전화 번호가 맞나 검색도 해봤다니까요"라고 말했다.

배아현 사원이 화제가 된 것은 KBO 입사 전 바둑TV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녀는 스포츠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방송의 경우는 경력이 쌓이면 다양한 경로로 진출할 수 있어요. 바둑TV 아나운서의 경우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활동했어요. 바둑을 잘 두지 못해 학원을 찾아갔는데 기본적인 것을 익히는 데만 1~2년이 걸린다고 하더라. 그래서 기사님들과 친해지고 특징과 분위기를 잘 익혀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으로 나의 약점을 보완했죠"고 이야기했다.

배아현 사원은 아나운서뿐 아니라 모 모바일 게임 광고 오디션을 통과해 연예인 유재석 씨와 CF를 찍기도 했고, 미스코리아 미스 제주 선발대회에 출전해 '미'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녀는 "경험을 쌓기 위해 닥치는 대로(?) 했던 것 같아요"며 "당시 모 모바일 게임 광고가 바둑 콘셉트라서 오디션을 봤고, 무한도전 편에서 유재석 씨와 함께 나오게 됐어요. 흔치 않은 경험을 했어요"라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미스 제주에 출전한 것도 특별한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라며 "나이가 마지노선이기도 했고, 즉흥적인 성격이고 하고 싶은 것은 하자는 주의라 도전했어요. 굳이 미스 제주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수영복 심사가 없어서라고 해야할까요?"라며 미소지었다.

돌고 돌아 결국 자신이 사랑하는 야구를 직업으로 가지게 된 배아현 사원은 뼛속까지 야구팬이다. 그녀는 "응원했던 원정팀 경기를 당일 치기해 지방으로 내려간 적도 수 차례이며 서울에 응원하는 팀이 올라오면 3연전을 모두 갔어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녀는 "처음에 야구를 좋아했을 때는 응원문화가 좋았는데 지금은 혼자 앉을 수 있는 곳으로 가 조용히 야구를 봐요. 언제는 혼자 야구를 보고 있었는데 옆에 앉아 계신 아주머니가 신기하셨는지 공짜로 맥주 한 캔을 주시기도 했어요"고 말했다.



이제 2개월 차인 배아현 사원은 당직(?)도 즐겁다며 연신 미소지었다. 그녀는 "야구를 보는 것이 당직 업무 중 하나이니 바쁜 일도 많지만 아직까지 재밌어요"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배아현 사원은 팬들의 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야구의 대한 사랑이 더 늘어났다고. 그녀는 "KBO로 팬들이 많은 질문을 하세요. 선발 투수부터 시작해 경기 시간, 각종 기록들, 홈페이지 개선 방안 등이요. 제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팬들께서 야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야구를 좋아하는 것은 좋아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죠"라고 이야기했다.

홍보팀 막내 배아현 사원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녀는 "친구들을 야구 팬으로 만드려고 야구장에 끈질기게 데리고 간 적이 많았어요"라며 "그런데 한 친구는 내 옆에서 지루했는지 잔 적도 있어요. 홍보팀 일을 하게 되면서 목표가 하나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야구라는 스포츠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에요"라고 각오를 밝혔다.


parkjt21@xportnews.com / 사진 ⓒ 배아현 사원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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