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뮤지컬 배우 류정한이 프로듀서로 데뷔한다.
20일 류정한 측에 따르면 류정한은 2017년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뮤지컬 프로듀서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할리우드에서 영화화 되기도 한 닐 비더만 원작의 소설 '데블스 애드버킷'을 2017년 겨울 개막을 목표로 웨스트엔드의 작곡자 및 각색자와 작품개발을 3년 전부터 진행 중이다.
'데블스 애드버킷' 외에도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소개한 뮤지컬 '시라노'도 제작한다. 프랭크 와일드혼은 한국에서 이 작품이 공연된다면 적극적인 사랑의 마음을 가장 소극적인 방법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었던 시라노 역을 맡아주길 류정한에게 부탁했다. 대본과 음악을 살펴보던 류정한은 음악과 대본의 매력에 감동 받았고, 이를 직접 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류정한은 무대 위에서 지내온 오랜 시간 동안 국내외의 실력파 크리에이터들과 소통해왔다. 훌륭한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배우 개개인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닌 함께 숨쉬는 무대 안팎의 구성원과의 조화와 그에 따른 팀워크라는 믿음이 자연스럽게 자리잡았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작품으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현재 그는 뮤지컬 '시라노'와 창작 뮤지컬 '데블스 애드버킷'의 2017년 국내 개막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작품 이외에도 재능 있는 신진 작가, 작곡가 및 연출가들과의 작업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작품을 창작하는 일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류정한은 “프로듀서로서 화려하고 멋진 데뷔를 해야겠다는 욕심은 아니다. 그저 그 동안 함께 해 온 스탭, 배우들과 의기투합 해 따뜻하고 즐거운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을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류정한은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의 주인공 토니 역으로의 데뷔한 뒤 '오페라의 유령', '지킬앤하이드', '맨오브라만차', '프랑켄슈타인' 등 국내외 뮤지컬에 출연했다. '쓰릴미', '이블데드',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등 규모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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