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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김고은 '계춘할망', 봄날에 찾아온 따뜻한 혈육 이야기 (종합)

기사입력 2016.04.19 15:15 / 기사수정 2016.04.19 15:24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윤여정과 김고은이 영화 '계춘할망'(창감독)을 통해 신선한 혈육 조화를 선보인다.

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계춘할망'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창감독, 윤여정, 김고은, 김희원, 신은정, 최민호(샤이니 민호)가 참석했다.

'계춘할망'은 12년의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수상한 손녀 혜지(김고은 분)와 손녀 밖에는 모르는 '손녀바보' 계춘할망(윤여정)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감동 드라마. 할머니와 손녀로 호흡을 맞춘 윤여정과 김고은의 반가운 만남이 시선을 모았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창감독은 "저희 영화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누구나 자기 보호자가 있지 않나. 어머니 와 할머니, 그 분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 분들의 이야기를 진실되게 담아보려고 노력했다"며 작품을 만들게 된 배경을 전했다.

창감독은 '계춘할망'의 계춘 역 1순위에 윤여정을 생각했다며 "가장 먼저 시나리오를 건네 드렸었다. 다행히 선생님도 작품을 좋게 봐주셔서 출연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윤여정은 "할머니의 사랑은 저도 받아봐서 알지만, 부모 사랑보다 더 무한한,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저도 제가 10살 때까지 증조할머니가 계셨었다. 그 때는 제가 잘 못했다. 할머니가 비위생적인 것 같고 싫어하고 그랬는데, 철 들고 나서 생각하니 할머니에게 너무 죄스럽더라. 그래서 '계춘할망'은 할머니에게 바치는 마음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루 종일 손녀 생각뿐인 평범하고 소박한 제주도 할머니이자 베테랑 해녀 역할 연기를 위해 윤여정은 무거운 해녀복을 입고 특수 장비를 짊어지는 등 만만치 않은 촬영을 소화했다.

12년 만에 돌아온 손녀 혜지 역할은 김고은이 연기한다. 김고은의 출연작인 '은교'를 눈여겨 본 윤여정이 창감독에게 김고은의 출연을 강력히 요청했을 정도로 촬영 시작 전부터 이들의 남다른 호흡을 기대케 하는 부분이 됐다.

실제 현장에서 할머니의 이야기를 전하며 눈물을 왈칵 쏟기도 한 김고은은 "6년 전부터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을 보고 공감을 많이 얻었다. 지금까지 할머니가 보시기에는 거칠고, 힘든 영화들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할머니에게 선물하고 싶은 마음으로 한 영화다"라고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에서는 처음 다뤄지는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는 새로운 재미와 신선함을 안겨줄 예정이다. 창감독은 "현장에서 감독이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찰떡궁합이었다"며 윤여정과 김고은이 선보일 조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영화에는 윤여정과 김고은을 비롯해 김희원이 계춘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백운호의 선장인 석호로, 신은정이 석호의 안사람 명옥 역을 맡아 순박한 제주도 부부 연기를 선보인다.

'계춘할망'을 통해 스크린에 첫 데뷔하는 최민호는 어릴 적 혜지의 소꿉친구이자, 12년 만에 돌아온 혜지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짝사랑하는 한 역할을 맡았다. 또 양익준, 류준열, 박민지 등이 합세해 힘을 보탠다.

배우들의 열연을 비롯해 '계춘할망'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수려한 자연 풍경과 함께 마음으로 느껴지는 따뜻함과 함께 눈을 즐겁게 하는 볼거리를 함께 선사할 예정이다.

창감독은 "영화를 찍은 지 1년이 됐다. 그 때와 같은 날씨, 비슷한 시절에 개봉을 하게 돼 기분 좋고 설렌다"는 벅찬 마음을 전했고, 윤여정은 "평범하고 싱거운 얘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많은 이들이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김고은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면 정말 좋을 것 같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이 담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관객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갈 것임을 얘기했다. '계춘할망'은 5월 19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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