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우승 후보 NC 다이노스의 행보가 늦다.
NC의 성적은 6승 7패(승률 4할6푼2리)로 리그 공동 7위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는 모든 전문가들이 1순위로 꼽는 우승 후보였다. 아직 시즌 초반임은 분명하지만 NC가 우승 후보로서 더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일 개막전 NC는 KIA 타이거즈의 선발 양현종(6이닝 4실점)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하며 시즌 첫 승을 기분좋게 거뒀다. 그러나 이후 NC는 2일 KIA전을 시작으로 6일 두산전까지 내리 3연패를 당하며 기세를 잃고 말았다. 부상 선수가 속출로 눈에 띄는 전력 약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최금강(6이닝 평균자책점 15.00)이 구위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을 뿐이다.
2014~2015시즌 연속해 팀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던 NC의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4.06으로 3위다. 두 계단 떨어졌지만 심각한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재학(13⅓이닝 평균자책점 0.68)이 분전하고 있고, 외국인 원투 펀치인 에릭 해커(19이닝 평균자책점 3.32)와 재크 스튜어트(18이닝 평균자책점 4.00)도 여전한 모습이다. 다만 하위 선발로테이션에서 이태양(5⅔이닝 평균차책점 11.12)과 이민호(12⅔이닝 평균자책점 6.39)가 부진하고 있다.
떨어진 공격력이 아쉬운 NC다. 경기 당 4.54점(8위), 팀 타율 2할6푼(8위), 팀 OPS 0.728(8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팀 타선을 이끌어줄 테임즈는 꾸준하게 안타 한 개씩을 터뜨리고 있지만 임팩트가 부족한 모습. 올 시즌 그는 타율 2할4푼3리 홈런 2개 타점 7개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최근 세 경기 타율은 2할5푼이다. 주특기라고 할 수 있는 팀 도루 부문도 7할3푼3리의 높은 성공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도 자체가 적어 11개(6위)에 그치고 있다.
지금까지 펼쳐진 다섯 번의 시리즈에서 NC가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던 적은 단 한 차례다. 지난 8~10일 마산에서 열린 한화와의 주말시리즈가 유일한 NC의 위닝시리즈다. 시즌 초 좀처럼 분위기를 타지 못하는 NC다.
하지만 올 시즌 촘촘한 순위표는 각 팀의 전력이 크지 않다는 의미. NC 역시 공동 7위로 떨어져있지만, 5위 롯데와 단 반 게임 차이일 뿐이다. 1위 두산과 NC의 격차도 세 경기 반이다. 정상궤도 진입에 애를 먹고 있는 NC이지만, 상위권과 심각하게 벌어진 것도 아니다. NC가 작은 실마리를 찾는다면 언제든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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