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두번의 고의4구와 두번의 성공

[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위기에서 선택한 고의 4구. 결과는 대성공.

LG 트윈스가 한화전 4연승을 질주했다. LG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올 시즌 한화전 4전 전승을 기록했다. 개막시리즈 2연전 이후 대전 원정 경기까지 싹쓸이에 성공하며 단독 3위 상승세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 정성훈과 이병규(7)의 홈런 2방으로 6-0 리드를 쥔 LG는 경기 후반 쫓기는 입장이 됐다. 한화가 7회와 8회에 4득점을 올리며 LG를 압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번의 만루 작전에서 LG가 웃었다. 7회말 만루 위기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이용규의 2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3점을 내준 LG는 잦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먼저 윤지웅이 좌타자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 물러났고, 다음 투수는 신승현이었다. 2사 주자 2,3루 위기에서 신승현은 4번 타자 김태균을 고의 4구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 정현석과의 승부를 선택한 것이다. 

경기 중반 교체 투입됐던 정현석은 첫 타석 병살타에 이어 이번에서도 아쉽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LG는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이번에는 1아웃 주자 없는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이동현이 안타 2개와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정근우의 땅볼로 1실점. 점수차는 어느덧 2점차까지 좁혀있었다. 

이동현은 2사 주자 2,3루에서 이용규를 고의 4구로 내보낸 후 다음 타자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3번 타자는 8회초 수비부터 투입된 허도환이었다. 

이번에도 선택은 적중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허도환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LG가 더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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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