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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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승리' 최용수 "단발성 아냐, 타이틀에 도전한다"

기사입력 2016.04.16 17:09 / 기사수정 2016.04.16 17:1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당진, 조용운 기자] 13년 만에 현역 복귀 승리를 따낸 '영원한 챔피언' 최용수(44)가 다음 경기를 정조준했다.

최용수는 16일 충남 당진에 있는 호서고등학교체육관에서 열린 나카노 카즈야(30,일본)와의 라이트급 매치에서 2번의 다운을 빼앗은 끝에 8회 TKO로 화끈한 승리를 따냈다.

지난 2003년 1월 태국의 시리몽마리삭과의 경기서 판정패를 한 뒤로 링을 떠났던 최용수는 13년 만에 가진 복귀전에서 시원한 승리를 따내며 전 세계챔프의 면모를 과시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 자신보다 14살이나 어린 상대를 몰아붙인 최용수는 이긴 것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최용수는 "운동량이 부족했는데 이길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내가 잘했다기보다 상대 맷집이 약했다. 많이 안 맞았는데 못 버틴 것 같다"고 총평했다. 

최용수는 늘 복서로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2003년 패배 이후 재기를 노렸으나 마땅한 매치업이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격투기 K-1 진출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최용수는 "다시 운동하는 것이 행복하고 즐거웠다. 13년 만의 복귀라 불안감이 컸는데 하필 또 고향에서 치러져 부담이 백배가 되기도 했다"면서 "그래도 이겨서 마음에 든다. 고향분들에게 큰 기쁨 드려 다행"이라고 웃어보였다. 

다시 사각의 링에 오른 최용수는 다음 상대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는 "이벤트성 단발 경기가 아니다. 가능하다면 더 강한 상대를 만나 기량을 올린 뒤 2년 안에 타이틀에 도전하고 싶다"면서 "물론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프로모터가 타이틀 매치를 성사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만약 타이틀 도전이 안 된다면 멋있는 은퇴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도전 의사를 계속 밝혔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당진,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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