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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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클래식] '무패 vs 무패' 선두권이 요동친다

기사입력 2016.04.16 07:2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주 잘 만났다. 시즌 초반 리그 순위표 맨 윗자리를 두고 싸우는 선두권끼리 맞붙는다. 상위권의 대결인 만큼 초반 판도가 결정될 수 있는 분수령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6라운드다. 

FC서울(1위) vs 수원FC(6위)

슬로우스타터를 벗어던진 서울이 선두로 단독 질주할 기회를 잡았다. 개막전을 패할 때만 해도 또 다시 초반 부진의 문제점을 답습할 것처럼 보였던 서울이지만 이후 무서운 기세로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전남 드래곤즈-광주FC로 이어진 지난 두 차례 원정을 잘 넘기면서 기세를 타고 있다. 힘은 단연 아데박 트리오다. 이들은 누가 나오더라도 득점을 책임지면서 경기마다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한다. 수원FC의 뒷문이 외국인 트윈타워를 통해 단단한 모습이지만 서울의 공격진은 재기 넘치는 기술이 장점이라 뚫어낼 자신감에 차있다.

수원FC의 클래식 초반 행보가 놀랍다. 리그 개막 후 벌써 5경기째 경쟁력을 보여주며 무패를 달리고 있다. 아직은 무승부가 승리보다 많긴 하나 뒷심을 바탕으로 한 끈끈함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동안 조덕제 감독은 시민구단을 상대로 거둔 결과라 흘려보냈지만 주중 열린 울산 현대전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기업구단에도 힘을 발휘했다. 서울을 상대로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열세다. 하지만 오군지미와 가빌란, 레이어, 블라단으로 구성된 외국인 선수 진용은 서울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 국내 선수들이 얼마나 힘을 격차를 좁혀주느냐가 관건이다. 

-상대기록.
통산전적: 없음

최근 10경기 : 없음



전북 현대(3위) vs 성남FC(2위)

전북의 초반이 어지럽다. 국내 정상급 선수들을 끌어모으면서 절대 1강의 면모를 구축하고도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맞아질 것이라는 조직력은 아직도 불협화음을 보인다. 전술적인 색채도 강하지 않아 경기 안에서 시원한 맛도 없다. 아무래도 공격이 문제다. 닥공이라는 애칭과 달리 경기당 1골에 머무는 공격진이 빠르게 살아나야 한다. 다행히 이동국의 컨디션이 좋고 김보경이 성공적으로 복귀했기에 이에 힘을 줄 필요가 있다. 위태로운 행보에도 아직 패배 없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한번만 분위기를 바꾸면 무섭게 달라질 수 있다. 

성남의 공수 밸런스는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 작년만 해도 수비에 조금 더 치중했다면 올해는 황의조와 김두현 등에 연속골 행진을 달렸던 티아고가 가세하면서 조금 더 날카로워진 모양새다. 다만 해결사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라운드서 공격진이 모두 침묵해 무득점 무승부에 그친 부분이 반복되면 안 된다. 성남이 전북 원정서 승리를 챙기면 선두권을 조금 더 세분화해 1위 그룹으로 내달릴 수 있다. 반대로 패하면 타팀 결과에 따라 3~4위까지 떨어질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상대기록.
통산전적: 전북승(29) 성남승(28) 무승부(17)
최근 10경기: 전북승(5) 성남승(3) 무승부(2)



인천 유나이티드(12위) vs 수원 삼성(8위) 

남들은 무패 행진 여부에 신경을 쓰지만 인천은 당장 마수걸이 승리가 급하다. 인천은 전남과 함께 아직 리그서 승리가 없다. 1무 4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면서 험난한 올해를 예고하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지난 라운드서 전북을 맞아 귀중한 1점을 챙긴 점이다. 개막 이후 4연패 부진을 멈추는 무승부였고 패배 의식이 주를 이뤘던 팀 분위기도 바꿀 수 있게 됐다. 인천이 환호를 지르기 위해서는 수비 실수를 줄여야 한다. 지난 5경기서 12골을 허용하며 최다실점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수비진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나뉠 것이 분명하다. 다행인 점은 수원의 공격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이다. 얼마나 염기훈과 권창훈을 차단하느냐가 관건이다.

수원도 개막전 패배 이후 4경기 연속으로 패배가 없지만 승리를 챙기는 못하는 것이 문제다. 경기 운영 방법은 지난해보다 더 패스가 많아지고 점유율도 올라갔지만 기회서 마침표를 찍지 못한다. 확실한 원톱이 없어 고생하는 수원은 염기훈의 도움과 권창훈의 골로 위기를 극복하고는 있지만 도약을 위해서는 득점 분포를 넓혀야 할 필요가 있다. 수원이 기대는 이는 산토스다. 산토스는 지금껏 수원을 인천을 상대로 8골을 뽑아내면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염기훈과 권창훈에 쏠릴 견제를 산토스가 얼마나 풀어주느냐가 승부처다.

-상대기록.
통산전적: 인천승(5) 수원승(20) 무승부(8)
최근 10경기: 인천승(2) 수원승(5) 무승부(3)



상주 상무(10위) vs 포항 스틸러스(7위) 

상주가 개막전 시원한 승리의 기억을 잊었다. 리그 첫 경기를 이길 때만 해도 상주의 상승세가 점쳐졌지만 4경기 내리 승리를 챙기기 못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상주의 경기 초반과 후반에 잃어버리는 수비 집중력이다. 수원fc와 경기서 종료 직전을 버티지 못해 실점하더니 주중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2골을 허용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뒤늦게 2골을 따라붙는 군인정신을 발휘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번 경기도 뒷문이 지켜줄 수 있느냐의 싸움이다. 상대인 포항의 수비가 단단한 만큼 또 다시 끌려가는 경기를 하면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포항이 장점을 잃었다. 최진철 감독이 부임하면서 뒷문이 단단해지긴 했지만 짜임새는 헐거워진 모양새다. 지난 라운드서 수원에 21개의 슈팅을 허용한 부분은 최진철 감독도 못마땅한 부분이었다. 당시 부상을 입었던 신화용 골키퍼와 김대호의 몸상태가 어느 정도일지가 상주 원정의 변수가 될 부분이다. 공격도 진두지휘해주던 손준호의 공백을 메울 카드를 빨리 찾아야 하는 과제가 있다.

-상대기록.
통산전적: 상주승(1) 포항승(6) 무승부(0)
최근 10경기: 상주승(1) 포항승(6) 무승부(0)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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