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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송송·구원, 끝까지 위기 품은 해피엔딩 (종합)

기사입력 2016.04.14 23:04 / 기사수정 2016.04.14 23:15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모두가 행복한 결말이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여전히 위태로움은 계속됐다.

14일 KBS 2TV '태양의 후예'의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혜교 분), 서대영(진구 분)과 윤명주(김지원 분)이 다시 만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시진을 다시 만난 모연은 억울한 듯 시진을 때리고 "다 필요없다. 스님이 될 거다"라고 말했지만, 이내 시진의 품에 안겨 "사랑해요"라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대영과 명주 역시 백 년 만에 첫눈이 오는 우르크에서 다시 만나 키스를 하며 사랑을 되새겼다. 대영은 "죽어도 안 죽을게"라고 말했다.

전사자로 알려졌던 대영과 시진은 폭격 전 반공호로 끌려가 고문을 받았으나 북한군(지승현 분)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온 것이였다. 모연은 "당신 농담 그리웠다. 고생 많았다"고 위로한다. 그러나 모연은 잠시 시진을 귀신이라고 의심했고, 영상통화를 하던 해성병원 팀 일동도 화면에 보이는 시진을 귀신이라고 생각해 웃음을 자아냈다.

명주는 대영과 통화를 하며 "자고나면 기범이한테 묻는다. 서 상사 돌아온 거 꿈 아니냐고. 오늘은 기범이가 먼저 와서 서 상사님 돌아온 거 꿈 아닙니다 했다. 그래도 자꾸 확인하고 싶다"고 얘기한다. 대영은 자다가도 받겠다며 언제든지 하라고 했지만 "내일은 VIP 의전이 있어 못받는다"고 말한다. 알고보니 VIP는 위문공연을 온 걸그룹 레드벨벳이었다.

시진과 대영은 레드벨벳을 보며 환호했고, 그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이를 알게 된 모연은 방송에서 "남자친구가 없다"며 복수를 한다. 명주 역시 "귀국까지 남은 157일 동안 서대영을 어떻게 죽일지 그 고민만 하다 갈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영과 만난 명주는 "서 상사 보고싶어서 내가 죽겠지 말입니다"라고 고백한다.



시진은 대위에서 소령으로 진급하고, 대영은 윤중장으로부터 명주와의 결혼을 허락받는다. 윤중장(강신일)은 "조국은 이미 상사 서대영을 인정했고, 사령관으로서 상사 서대영이 내 사위가 돼서 영광이다. 내 딸 잘 부탁한다"고 얘기한다.

이치훈(온유 분)이 우르크에서 온 영상편지를 보느라 송상현(이승준 분)의 노트북을 열어본 하자애(서정연 분)는 "내가 죽으면 '직박구리' 폴더를 지워달라"고 했던 것을 기억하고 폴더를 찾아 들어가 10대부터 30대까지 자신의 사진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상현은 "의심할 것도 없이 사랑"이라고 얘기하고, 자애는 고백은 해도 자신이 한다며 상현의 마음을 받아들인다.

다시 우르크 나바지오 해변을 찾은 시진과 모연은 행복한 한 때를 보낸다. 둘은 "사랑해요"라며 다시한번 사랑을 확인한다. 이후 시진과 모연, 대영과 명주를 비롯한 알파팀과 해성병원 메디컬 팀은 다니엘(조태관 분)과 리예화(전수진 분)의 결혼식을 보기 위해 캐나다로 향한다. 치훈은 "이런 엔딩 너무 좋죠. 인생의 온갖 재난을 사랑으로 극복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엔딩"이라고 말했다. '태양의 후예'도 그렇게 끝이 나는 듯 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정전이 됐고, 웨이터가 화산이 폭발했다고 소리쳤다. 알파팀과 해성병원 의사와 간호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유시진이 "긴 보고서의 서막이란 느낌이 듭니다"라고 말했듯, 마지막까지도 그들에게는 또 다른 이별, 혹은 위기의 서막은 계속됐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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