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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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로사리오' 한화 포수진 새로운 희망 될까

기사입력 2016.04.14 11:19 / 기사수정 2016.04.14 11:1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또 하나의 카드를 공개했다.

한화는 13일 두산과의 대전 홈경기에서 9회초 수비 때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로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의 포수 기용이다.

로사리오에게 포수 마스크는 그렇게 낯설지 않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에서 1루수와 포수로 뛰었다. 그러나 1루수 보다는 포수로 뛴 경기가 많다. 1루수로 62경기로 나섰던 그는 포수로서는 313경기에 나왔다.

김성근 감독은 로사리오 영입 당시 스프링캠프에서 본 뒤 포수 기용여부를 생각해본다고 밝혔고, 로사리오는 포수가 아닌 1루수 낙점 받았다.

그러나 지난 12일 한화는 주전 포수 조인성이 왼쪽 종아리 근육 부분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허도환을 1군에 올리면서 허도환, 차일목으로 포수진을 구성했지만,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로사리오도 또 하나의 대안이다.

그러나 여전히 외국인 포수에 대한 물음표가 많이 달려있다. 로사리오 영입할 당시 한 구단 관계자는 "외인 포수의 가장 걸림돌은 의사소통이다. 포수는 보통 팀에서 5년~10년까지는 해야 투수들의 성향이나 볼 배합 등을 파악한다"고 이야기했다.

우려와는 달리 일단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투수 김경태와 호흡을 맞춘 로사이로는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비록 1이닝 밖에 안 돼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포수 마스크를 쓴 선수는 로사리오까지 총 4명이다. 2004년 한화의 엔젤 페냐, 2014년의 넥센의 비니 로티노, 지난 시즌 한화의 제이크 폭스, 그리고 로사리오다. 로사리오가 선발까지는 아니더라도 후반 1~2이닝 정도를 막아줄 수 있는 포수 역할을 한다면 김성근 감독도 좀 더 폭 넓은 전략을 취할 수 있게 된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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