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지상파 3사가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에서 각 사의 개성을 확연하게 드러낸다.
13일 MBC, KBS 1TV, SBS는 각각 다른 강점을 내세운 선거방송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MBC, '알파고'급 신기술이 묘미
MBC는 '스페셜M', '로봇M', 'M톡톡'이라는 세 가지 신기술로 총선 민심을 잡을 예정이다. '로봇M'은 MBC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움직이는 스크린에 실시간 개표 데이터를 구현하게 된다. '스페셜M'은 당선 확률 예측 시스템으로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높은 정확도를 보인 바 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더욱 복잡한 통계 기술을 도입하고 인력을 보충, 한층 더 강력해진 예측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연출도 스타 예능PD인 강영선PD가 나선다. 그는 MBC '일밤-나는 가수다', '일밤-복면가왕'을 맡은 바 있다. 한 편의 버라이어티쇼와 같은 데이터쇼로 만들겠다는 것. 진행은 박상권, 이정민 앵커가 맡는다. 또 전국 100곳의 선거사무소와 투표소를 연결해 후보자와 유권자 반응도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KBS, 국회의사당 증강현실쇼 선사
KBS는 방송사 최초로 국회의사당 'Live AR(증강현실)쇼'를 선보인다. 국회의사당 로텐더홀 등에서 출구조사 결과와 실시간 투·개표 정보를 전달한다. 특수 입체영상 K-모션으로 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를 구현한다.
KBS여론조사자문단이 독자 분석하는 정당별 의석수 전망치 등 '디시전K'라는 당선자 예측 시스템으로 개표 초기 신속히 당선자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며, 정치 KBS 정치 전문 김진석 KBS위원과 함께 김형준 명지대 교수,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 김석호 서울대 교수,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등 패널들이 나선다. 진행에는 박명환 앵커를 비롯해 엄지인, 김솔희, 조우종 아나운서 등 대표 아나운서들이 대거 출격한다.
▲SBS, 6가지 콘텐츠로 민심저격
SBS는 총선록, 총선 삼국지, B급 벽보, 투표로, 달리기, 총선극장 등 여섯가지 콘텐츠를 선보인다. '선거와 정치가 재밌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것. 역사를 담은 사극 콩트 '총선록', 각 후보 특성에 맞춘 영화 패러디 '총선극장'등은 시청자들에게 단순한 개표방송 이상의 재미를 줄 것이라 자신했다.
전원책 변호사와 정봉주 전 의원이 나서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해설을 선보인다. 스포츠 캐스터인 배성재 아나운서의 참여도 눈에 띈다. 그는 달리기 바이폰에 맞춰 선거방송 '용병'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홍보대사인 정미선 앵커를 비롯해 신동욱, 김현우, 박선영 앵커, 배성재, 장예원 아나운서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한편 이들 개표 방송은 KBS 1TV와 SBS는 오후 4시부터, MBC는 오후 5시부터 진행한다. MBC와 SBS는 수목 드라마 및 심야 예능 프로그램이 결방한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정상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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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