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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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새 3골' 맨유 무너뜨린 토트넘의 몰아치기

기사입력 2016.04.11 02:23 / 기사수정 2016.04.11 02:2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몰아치기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침몰시켰다.

토트넘이 참 중요한 승리를 따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맨유를 3-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선두 레스터 시티와 승점차를 7점으로 좁혀 우승 경쟁을 계속 이어갔다.

어려워보이던 토트넘의 우승 도전이 후반 중반 6분간 불어닥친 폭풍으로 단번에 해결했다. 토트넘은 경기 전부터 부담감이 상당했다. 레스터가 선덜랜드를 제압하며 10점으로 벌어진 격차를 확인하고 경기에 임해야 했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심적 부담은 당연했고 경기에서 이같은 문제가 잘 드러났다. 

맨유를 상대로 후반 중반까지 토트넘의 문제점은 터질 듯 터지지 않는 득점포였다.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두고 델리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를 2선에 배치한 토트넘은 전반 중반부터 흐름을 잡으며 여러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의 세밀함 부족을 드러냈다. 지난 라운드서 리버풀을 잡아내지 못했던 이유도 한방 부족이었기에 이날도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상대 수비가 잠시 균열을 일으킨 틈을 놓치지 않았다. 맨유는 전반만 해도 59%에 달하는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수비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지만 후반 들어 애슐리 영을 투입한 것이 먹히지 않으면서 54%로 주도권을 내주며 제대로 된 경기를 펴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후반 23분에는 오른쪽 풀백으로 나섰던 티모시 포수 멘사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맨유는 뒷문을 다급하게 다시 맞춰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토트넘이 이를 놓칠리 없었다. 곧바로 발톱을 드러낸 토트넘은 상대 수비진이 공중볼을 처리하다 허둥댄 틈을 타 에릭센과 알리가 역습에 나섰고 후반 25분 알리가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영의 균형이 깨지자 토트넘은 신을 냈고 맨유는 다급함을 숨기지 못했다. 토트넘은 더욱 날이 선 맹공을 폈고 4분 뒤 세트피스서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헤딩골로 골망을 재차 흔들며 달아났다. 2-0이 되자 경기장 분위기는 토트넘으로 완벽하게 넘어갔고 2분이 흘러 라멜라가 쐐기를 박는 세 번째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불과 6분 사이에 승리를 확정하는 힘을 발휘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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