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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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의 역전 4강행? 기록은 가능 역사는 불가능

기사입력 2016.04.07 17:0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벼랑 끝에 내몰린 레알 마드리드의 역전 4강행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엘 클라시코 더비 승리를 통해 치솟은 레알 마드리드의 사기가 너무 빨리 꺾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7일(한국시간) 독일 니더작센주에 위치한 폴크스바겐 아레나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볼프스부르크에 0-2로 패했다. 

예상치 못한 패배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우세가 점쳐졌고 지난 주말 FC바르셀로나와 라이벌전 승리로 분위기도 한껏 올랐기에 낙승을 예고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적으로 나선 상대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무분별한 크로스 전술에 의존해 힘이 반감됐다. 반대로 수비에서는 측면이 허물어지면서 쉽게 2골을 내주면서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준결승에 오르기 위해서는 오는 13일 2차전 홈경기서 3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버거워보이면서도 레알 마드리드의 화력을 생각하면 가능할 수도 있는 스코어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부임하고 레알 마드리드의 분명한 색깔은 홈경기 강세다. 총 8번의 홈경기서 7승 1패의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뽑아낸 득점은 무려 33골에 달한다. 안방에서 경기하면 4골은 보장하는 수치다. 그만큼 지단 감독은 안방에서 상대를 공략하는 법을 알고 다득점 경기를 펼치는데 익숙하다. 무조건 3골 이상이 필요한 레알 마드리드가 역전 4강행을 자신하는 이유도 홈경기를 남겨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렸던 사례를 찾아보면 레알 마드리드에 웃어주지 않는다. 역대 유럽대항전 역사를 통틀어 보면 1차전을 0-2로 패한 사례는 총 678번이지만 이를 역전한 것은 115번에 불과하다. 17%에 머무는 저조한 가능성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지난 역사는 더욱 암울하다. 과거 유로피언컵으로 치러지던 1980년대 레알 마드리드는 셀틱과 인터 밀란을 상대로 0-2의 불리함을 이겨낸 적은 있다. 하지만 30년도 훌쩍 지난 옛 이야기다.

챔피언스리그가 현 시스템으로 재편된 1992년 이후에는 1차전을 패하면 늘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던 것이 레알 마드리드의 현실이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레알 마드리드는 유벤투스에 1차전을 패한 뒤 안방서 역전 드라마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그만큼 1차전 패배의 불리함을 2차전만으로 극복하기 쉽지 않았다는 얘기다. 


홈경기서 강해 2차전을 뒤집을 수 있다는 희망과 달리 챔피언스리그의 지난 역사는 레알 마드리드의 4강 진출을 불가능이라 말하고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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