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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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발굴단' 새 박사 영재 등장 "개리? 새 이름"

기사입력 2016.04.06 09:4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TV에는 관심없고 오로지 새에게 신경을 쏟는 영재가 출격한다. 

6일 방송되는 SBS '영재발굴단'에는 제주에서는 이미 새 박사로 통하는 유명인사 12세 남재우가 출연한다.

남재우는 12세의 어린 나이에도 무려 400여종의 새를 알고 있고, 울음소리만 듣고도 어떤 새인지 구분하는 놀라운 실력의 소유자다. 재우는 "박새는 삐쭉삐쭉 하고 울기도 하고, 다르게 삐릿삐릿 하고 울 때도 있다. 박새가 내는 소리만 해도 48종류고, 계속 울 때마다 높낮이를 달리하게 하면서 운다"며 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했다. 

재우가 새를 좋아하게 된 것은 고작 1년 남짓으로, 제주의 산과 바다를 누비며 찾아낸 새를 관찰, 기록해 무려 3권의 도감을 완성했다. 도감에는 직접 보고 그린 생동감 넘치는 새 그림과 관찰한 당시의 날짜와 장소, 날씨, 새의 성향과 개체 수까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새에 대해 많이 알 뿐 아니라 새에 대한 사랑도 남달랐다는 재우는 옆집에서 가져다 준 꿩 알을 부화시켜서 키우던 중 몇 마리가 죽는 걸 보고 빨대로 인공호흡을 시켜주기도 했다. 

이렇게 항상 자연 속에 파묻혀 생활하는 재우에게 TV나 게임은 관심사 밖이다. 또래 친구들과 달리 TV에 전혀 관심없는 재우에게 제작진이 유재석이 누군지 아느냐고 묻자 "국민PD아니냐"고 답했다. 또 개리가 누구인지 아느냐는 물음에는 "새 이름"이라고 답해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이런 재우를 위해 '영재발굴단' 측은 '딱따구리 아빠'로 불리는 조류탐조가 김성호 교수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교수님의 진심 어린 조언과 격려에 재우는 감동의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지켜본 게스트 서유리는 "성우가 되기 위해 방송 공부를 할 때 누구 하나 '잘하고 있다'고 해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표류하는 느낌이었다"며 "재우 역시 (교수님을 만나며) 뭔가 등대를 만난 느낌일 것 같다. 그래서 이 만남이, 재우 앞으로의 삶에 정말 엄청난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영재발굴단'은 6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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