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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데뷔' 오승환, 빛났던 슬라이더…제구는 숙제

기사입력 2016.04.04 11:42 / 기사수정 2016.04.04 11:42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가 메이저리그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승환은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16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7회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다.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이닝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이닝 무실점 피칭. 세인트루이스가 오승환을 영입할 당시 기대했던 모습이다.

무엇보다 탈삼진 능력이 빛났다. 이날 오승환은 최고 93마일(약 149km/h)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를 곁들였다. 오승환의 가장 큰 장점은 묵직한 직구이지만, 이날 슬라이더 역시 날카로웠다. 이날 2개의 삼진을 잡아낸 오승환이 결정구로 택한 구질을 슬라이더였다.

1사 1,2루 풀카운트 데이비드 프리즈의 타석에서 오승환은 83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던졌다. 프리즈는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후속타자 스탈링 마르테에게도 85마일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메이저리그에서 오승환의 공이 통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숙제도 있었다. 이날 총 27구를 던진 오승환은 볼 카운트 판정을 받은 것이 15개로 다소 많았다.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KBO리그와 NPB에서 활약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선두타자 맷 조이스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1아웃 뒤 앤드류 맥커친도 볼넷으로 내보내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데뷔전인만큼 긴장한 탓도 있겠지만 다소 아쉬운 장면이었다.

일단 주어진 임무를 완수했다. 그러나 강점과 숙제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첫번째 등판이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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