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금주 기자] '불후의 명곡' 레이지본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작곡가 하광훈 편이 꾸며졌다.
이날 첫 번째 순서로 호명된 산들은 장혜리의 '내게 남은 사랑을 모두 드릴게요'를 선곡, 가슴을 파고드는 목소리로 집중케 하더니 분위기를 반전시켜 강렬한 록 스피릿으로 무대를 달구었다. 무대 후 윤민수는 "애틋한 감정이 돋보인 무대"라며 더욱 성숙해진 모습을 칭찬했고, 홍지민은 "푸른 초원 위를 달리는 청춘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표현했다.
조관우의 '늪'을 선곡해 기대를 모은 정동하는 보사노바로 편곡한 곡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정동하는 온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선보였다. 홍지민은 "저는 졌다"라며 기립박수로 화답했고, 하광훈은 "편곡 정말 잘한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두 사람의 대결 결과 산들이 398표를 받으며 1승을 차지했다.
'불후의 명곡'에 전설로 출연한 적 있었던 박상민은 이번엔 경연자로 나섰다. 김범수의 '약속'을 선곡한 박상민은 가슴을 두드리는 애절한 감성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혼신을 다한 마지막 절규는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클라스가 다른 무대였다.
이어 '불후의 명곡'에 첫 출연한 강남은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으로 무대에 올랐다. 강남은 묵직한 담담함으로 첫 소절을 시작하며 웃음 대신 강한 울림을 선사했다. 또한 리듬파워 보이비가 비밀병기로 등장해 파워풀한 랩을 선보이며 무대를 한층 완성도있게 만들었다.
다음으로 임정희는 김민우의 '사랑일 뿐야'를 선곡,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촉촉하게 마음을 적셨다. 특히 터질 듯 하면서도 감정을 절제하던 그는 마지막에 폭발적인 고음으로 사랑을 노래했다. 무대가 끝나자 박수갈채와 찬사가 쏟아졌다. 그 결과 임정희는 413표를 받으며 산들의 4연승을 저지하고 새로운 1승을 차지했다.
레이지본은 김민우의 '휴식 같은 친구'를 레게로 편곡, 화려한 밴드 사운드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특히 레이지본은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흥이 가득한 무대 뿐만 아니라, 가사를 곱씹게 만드는 따뜻한 무대로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다. 많은 관객들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레이지본의 무대를 찬양했다. 현장 분위기는 그대로 투표로 이어졌다. 레이지본은 무려 435표를 받으며 1승을 차지했다.
이들의 우승을 바라며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홍지민은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 다시'를 선곡, 섬세한 감성으로 무대에 몰입했다. 홍지민의 절절한 목소리는 관객들의 마음을 뜨겁게 울렸다. 산들은 "묵직한 바위로 쌓은 성의 여왕 같았다"라고 감탄했고, 강남은 "오랜만에 울컥했다"라며 감정에 이입했다고 밝혔다.
최종 결과 레이지본이 435표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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