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이종서 기자] 1회 박해민의 안타, 3회 양의지의 홈런. 삼성과 두산 선수들이 라이온즈파크 역사에 발자취를 남겼다.
두산과 삼성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2016 개막전이면서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정규시즌 첫 경기다.
지난달 22일 시범경기 첫 경기를 치렀지만, 정규시즌 첫 경기인 만큼 이날 나온 '첫 기록'들의 가치는 남달랐다.
첫 시구자는 '피겨여왕' 김연아였다. 김연아는 포수 이지영을 향해 힘차게 공을 던지면서 라이온즈파크의 시작을 알렸다.
1회초 차우찬이 던진 직구가 전광판에 143km/h의 구속이 찍히면서 스트라이크 카운트가 올라갔다. 라이온즈파크 정규시즌 첫 공이었다. 차우찬은 1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에반스를 삼진 처리하면서 첫 탈삼진의 주인공이 됐다.
첫 안타와 타점은 1회말 삼성에서 나왔다. 1회말 1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은 두산 니퍼트의 공을 받아쳤다. 포수 앞에 떨어진 내야 타구였지만, 빠른 발을 이용해 안타를 만들었다. 박해민은 2루를 훔치려 했지만, 견제에 걸려 아웃을 당해 득점에는 실패했다.
삼성은 발디리스와 최형우가 연속 안타를 때려내면서 2사 1,3루 찬스를 잡았고, 이승엽이 풀카운트 상황에서 니퍼트의 132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안타를 만들었다. 발디리스가 홈을 밟으면서 라이온즈파크 첫 점수가 올라갔다.
첫 홈런은 두산이 터트렸다. 3회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차우찬의 144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마산 NC-KIA전에서 이호준이 2회 홈런을 터트려 2016 KBO리그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지만, 라이온즈 파크 역사에는 이름을 남길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는 두산이 5-1로 두산이 승리했다. 승리투수는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사자 킬러' 니퍼트가 됐고, 6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한 차우찬은 첫 패전을 떠안아야했다.
또한 오후 7시 50분을 기점으로 2만 4000개의 좌석이 모두 매진되면서 라이온즈파크 첫 매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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