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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호 코치도 인정한 이재율의 스피드

기사입력 2016.03.30 11:17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스피드를 갖춘 선수다, 주루와 도루에서 도전정신이 느껴져."

작년 정규시즌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시즌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한 NC는 오프시즌 박석민까지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은 더 완벽한 전력을 갖추기 위해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NC는 개막 엔트리에 이재율을 비롯해 박준영, 구창모 등이 포함되며 새로운 자원을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시범경기에서 이재율은 NC의 '히트상품'이었다. 16경기에 출장한 그는 타율 2할1푼7리(23타수 5안타)에 그쳤지만 도루를 7개(성공률 70%)나 기록했다. NC가 지향하는 빠른 야구에 새로운 엔진 하나가 장착된 것이다. 김 감독 역시 이재율에 대해 "아직 배울 것은 많지만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라며 "올 시즌 첫 번째 대주자 카드가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재율은 지난 2016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NC에 지명을 받았다. 185cm에 75kg인 그는 호리호리한 체형이지만 그라운드에서만큼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과시하고 있다.

이재율은 "아마야구 때부터 스피드에 자신이 있었다"라며 "경기 때 2번 타자로 출장해 야수가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번트 타구를 쳤는데 여유롭게 세이프됐던 적이 있었다. 그 때부터 (내가) 빠르구나라고 생각을 했다"고 웃음을 보였다. 그는 이어서 "대주자가 목표가 아닌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전준호 코치님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율을 마무리캠프부터 지켜본 전준호 코치는 "스피드를 갖춘 선수다"라며 "주루와 도루에 있어 도전정신이 느껴진다. 그라운드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펼쳐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도루라는 작업은 체력과 정신의 소비가 크다"라며 "(이)재율이는 이것을 이겨낼 수 있는 선수다. 마무리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직 경험이 부족해 성급한 판단이 나오기는 하지만 선인 선수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미스 플레이가 나오는 것이 (이)재율이의 성장 과정에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코치는 선수에 대한 성급한 평가는 경계했다. 그는 "한 명의 선수에 대한 성급한 평가는 금물이다."라며 "(이)재율이의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많이 시도를 하라고 조언을 했다. 캠프부터 기본적인 (이재율의) 기량은 체크가 됐다. 스피드만큼은 상위 클래스다"라고 이야기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NC 다이노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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