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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개막전 전적 및 진기록…두산, '0.645'로 최고 승률

기사입력 2016.03.30 10:00 / 기사수정 2016.03.30 10:04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2016 타이어뱅크 KBO 정규시즌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1일 오후 7시 대구(두산-삼성), 잠실(한화-LG), 문학(kt-SK), 고척(롯데-넥센), 마산(KIA-NC) 등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하는 2016 KBO 정규시즌은 어느 해 보다 뜨거웠던 스토브리그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개막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KBO 리그 10개 구단은 시즌 144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의 시작인 개막전에 총력을 다한다. 각 구단의 에이스가 선발투수로 나서고 타선은 최강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지난 해는 10개 구단 중 무려 9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KIA 양현종 만이 유일한 토종 선발투수로 나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발투수 9명은 역대 최다 기록이었다. 지난 28일 KBO 미디어데이에서 8개 구단 감독들이 개막전 선발을 예고했고 삼성과 SK, KIA가 각각 차우찬, 김광현, 양현종 등 토종 투수들을 선발 출전시키기로 했다. LG와 한화가 선발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양팀의 개막전 선발 맞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역대 개막전 중 가장 많이 웃은 팀은 두산이다. 총 32차례의 개막전에서 20승(11패 1무)를 거둬 승률 0.645를 기록 중이다. 2위는 삼성으로 33차례의 개막전에서 19승(14패)을 거뒀다. 통산 승수 1-2위를 달리는 두 팀은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 이어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맞붙게 됐다. 두산은 개막전 4연승을 목표로 최강팀 굳히기에 나서고 삼성은 개막전 연패 탈출과 동시에 지난해 한국시리즈 패배의 설욕을 노린다.

개막전 투수 기록에서는 장호연(OB)가 돋보인다. 장호연은 개막전에서 역대 최다인 9차례나 선발로 나서 6승(2패)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만 6승을 기록한 선수는 장호연이 유일하다. 1983년 잠실 MBC와의 개막전에서 신인 최초로 완봉승을 거둔 장호연은 1988년 롯데를 상대로 개막전에서 유일하게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선수이기도 하다. 현역 선수 중에는 두산 니퍼트와 삼성 윤성환이 3승(1패)로 최다 승을 기록 중이다. 니퍼트는 이미 개막전 선발로 예고돼 현역 개막전 최다 승에 도전하게 됐다.

신인선수의 개막전 선발 등판은 1983년 장호연을 시작으로 단 8명에 불과할 정도로 흔치 않은 기록이다. 1994년 롯데 강상수 이후 21년간 맥이 끊겼다. 8명의 신인선수 중 장호연은 완봉승으로, 1989년 MBC 김기범은 완투승으로 데뷔 첫 경기를 장식했다.

2000년 4월 5일 대전에서 열린 현대와 한화의 개막전에서는 무려 14개의 홈런이 터졌다. 이 중 현대가 10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두 기록 모두 역대 개막전 최다 기록이자 현재까지 KBO 리그 전체의 한 경기 최다 기록으로 남아있다. 개막전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터뜨린 선수는 통산 7개의 홈런을 기록한 한대화다. 현역선수 중에는 삼성 이승엽과 KIA 이범호, LG 이병규, 정성훈이 3개를 기록 중이다.

개막전 만루홈런은 프로야구 첫 경기인 1982년 3월 27일 MBC 이종도의 연장10회 끝내기 만루홈런을 포함하여 총 10개가 기록됐는데, 그 중 3개가 2013년 개막전에서 나왔다. 두산 오재원, 김현수가 대구 시민구장에서 삼성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나란히 만루홈런을 터뜨려 개막전 팀 최다 만루홈런을 기록했고, LG 정성훈도 문학 SK전에서 만루홈런을 추가해 1일 최다 만루홈런 신기록이 작성됐다.

개막전 끝내기 홈런은 단 3차례에 불과하다. 1982년 이종도 이후 2008년 문학구장에서 연장 11회 대타로 출전한 SK 정상호가 LG를 상대로 끝내기홈런을 터뜨렸고, 지난해 한화와의 목동 개막전에서 넥센 서건창은 12회말 끝내기 솔로홈런으로 4대4의 팽팽한 승부를 매듭지었다. 개막전 대타 끝내기 홈런은 정상호의 홈런이 유일하다.

새로운 구장과 달라진 규정으로 시작하는 2016 타이어뱅크 KBO 정규시즌 개막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달 1일 개막과 함께 기록의 향연이 곧 시작된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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