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윤성환(35)과 안지만(33,이상 삼성)의 복귀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임창용과 함께 지난해 10월 해외 원정 불법도박 의혹과 함께 경찰 수사선상에 놓였다. 임창용의 경우, 오승환과 함께 벌금형에 약식 기소 됐고 28일 KIA 입단이 확정됐다. KBO 징계도 정해졌으니 '야구로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윤성환과 안지만은 다르다. 경찰에서는 "정킷방(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 도박방)을 운영한 주범들이 현재 해외 도피 중에 있다. 또한 윤성환과 안지만의 계좌정보를 분석하는데 상당 시간 시간이 소요된다"는 이야기를 할 뿐 좀처럼 진척이 없다.
삼성도 난감하다. 사법 처리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단 자체 징계를 내리기는 어렵다. 자칫 이중 징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기용하기에는 여론이 들끓는다. 팬들의 시선을 무시할 수 없다. 반대로 방치하기에도 전력 공백은 물론 선수 생명에도 영향을 미친다.
결국 정규 시즌 개막까지 이제 사흘 남았다. 류중일 감독도 결단을 내렸다. 류중일 감독은 "계속해서 경찰 수사를 기다릴 수만은 없다. 선수들의 생명을 생각해서라도 이 선수들을 기용해야할 것 같다. 나중에 경찰 결과가 발표나면 그 때 조치를 취하겠다"고 명확한 입장을 밝힌 상태다. 안지만은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고, 윤성환은 다음주 중에 등판할 예정이라는 언론의 보도도 뒤따랐다.
KIA가 임창용을 영입한 것이 어려운 결단을 내리는데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간 류중일 감독은 간접적으로나마 꾸준히 윤성환, 안지만의 기용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왔다. 두 선수가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한만큼 준비는 끝났고, 언제쯤 마운드에 서느냐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정보가 먼저 새어나가 제대로 된 입장을 밝히기도 어려웠다. 류중일 감독 역시 스트레스를 받는 눈치였다.
윤성환과 안지만의 복귀는 사실상 확정이다. 그것도 빠른 시일내에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여론은 뜨겁다. 삼성도 KIA와 임창용처럼 정면돌파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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