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35년을 함께했던 대구 시민구장을 떠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지난 19일 개장식을 한 뒤 삼성 OB레전드와 연예인 연합 야구단이 기념 경기를 진행했지만, 프로팀 간의 맞대결을 이날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맞대결이 처음이다. 무료로 개방된 이날 경기에는 약 8000명의 관중이 찾아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했다.
첫 경기인 만큼 자연스럽게 첫 기록에도 관심이 모였다. 이날 삼성의 선발투수로 나온 장원삼은 선두타자 임훈을 삼진 처리하면서 라이온즈파크 첫 삼진을 올렸다.
경기의 첫 안타도 홈 팀 삼성에서 나왔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구자욱은 LG 선발 투수 우규민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 냈다.
구자욱은 박해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발디리스 타석에서 도투로 2루를 훔쳤고, 포일로 3루를 밟았다. 이후 발디리스가 적시 안타를 터트리면서 홈을 밟아 라이온즈파크 첫 득점에 성공했다. 발디리스는 첫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첫 장타는 LG의 몫이었다. 2회 초 무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양석환은 삼성 선발 장원삼의 공을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첫 실책은 3회 임훈의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한 좌익수 최형우에게 돌아갔다.
첫 홈런은 극적인 순간 삼성에서 나왔다. 5-5로 맞선 7회말 박해민은 유원상의 공을 받아쳐 비거리 120m짜리 큼지막한 홈런을 날렸다. 이 점수는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7-5로 승리를 거뒀다. 7회를 무실점으로 틀어 막아 역전 발판을 만든 박근홍은 라이온즈파크 첫 승리 투수가 됐고, 패전투수는 유원상이 됐다. 첫 세이브는 심창민이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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