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성적 지표보다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SK 와이번스 김용희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헥터 고메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SK는 지난해 함께 뛰었던 앤드류 브라운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내야 자원인 고메즈를 영입했다.
1988년생인 고메즈는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수비만큼은 정상급으로 평가받았다. 190cm에 가까운 큰 신장을 가지고 있지만 활동 반경이 넓어 촘촘한 수비력을 과시한다. 지난해 내야 실책으로 고민했던 SK로서는 과감한 결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공격력. 김용희 감독은 고메즈가 장타형 타자가 아닌만큼 이명기와 함께 '테이블 세터'로 휘저어주는 것을 베스트 시나리오로 꼽는다.
그러나 고메즈의 시범경기 타율은 1할6푼7리(20일까지 기준). 안타 4개에 삼진이 3개 그리고 볼넷은 1개 뿐이다. 선구안에 대한 약점을 아직까지는 노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용희 감독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아직 시범경기인만큼 정규 시즌에서의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22일 두산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용희 감독은 "고메즈가 보여지는 성적 지표보다 더 잘하고 있다. 여러모로 괜찮은 것 같다"며 OK 사인을 내렸다.
고메즈가 기대만큼 활약해준다면, 올 시즌 SK 타선은 결코 얕볼 수 없는 수준으로 완성된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