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윤성환(35,삼성)과 안지만(33,삼성)의 모습을 정규시즌에는 볼 수 있을까.
윤성환과 안지만은 지난해 10월 해외 원정 불법도박설에 휩싸였다.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이들은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약 5개월 동안 경찰 수사는 진척이 없었다. 경찰 측은 "정킷방(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 도박방)을 운영한 주범들이 현재 해외 도피 중에 있다. 또한 윤성환과 안지만의 계좌정보를 분석하는데 상당 시간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길어지는 수사로 인해 삼성도 속이 탔다. 선발과 불펜의 핵심 선수인 두 선수가 있고 없고는 팀 전력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21일 이상원 경찰청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핵심 피의자가 외국에서 입국하지 않아 진행이 늦어져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선수 보호를 위해 참고인 중지를 시키든지 빨리 진행하겠다"고 밝혔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참고인 중지란 주요 참고인을 소환하지 못해 입건된 피의자의 혐의 사실이 소명되지 않을 때 사법처리를 잠시 보류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찰이 윤성환과 안지만을 향해 참고인 중지를 하면 이들의 수사는 보류된다. 즉, 이들이 법적인 문제에서는 자유로워 진다는 뜻이다.
류중일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실전 감각을 익히도록 하기 위해 2~3차례 정도 내보내고 싶지만,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고, 워낙 사안이 민감해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경찰이 윤성환과 안지만에 대한 사법처리 보류를 공식적으로 발표한다면 류중일 감독 역시 구상대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침묵으로 일관되던 윤성환과 안지만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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