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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침묵에도 김하성이 걱정하지 않는 이유

기사입력 2016.03.20 07:0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시즌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작년 김하성(21·넥센)은 19홈런 22도루를 기록하며 강정호의 공백을 메우는 데 성공했다.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신인답지 않은 과감함을 그라운드에서 펼쳐보인 그는 어느새 넥센 히어로즈의 대들보로 성장한 것이다.

지난 스프링캠프에서도 김하성은 구슬땀을 흘리며 2년 차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그는 타율 1할2푼(25타수 3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누구라도 조급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김하성은 담대했다.

지난 19일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김하성은 "타격 쪽에서 바꾼 것은 특별히 없다"며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작년에도 시범경기 때는 좋지 않았다. 시즌에 들어가면 나의 것이 돌아온다는 생각이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는 "연습 때는 방망이에 공이 잘 맞고 있다"며 "지금은 안타 한 개보다 투수의 공을 많이 보고 타이밍을 맞춰보는 것이 중요하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 안 맞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김하성을 바라보는 염경엽 감독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전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에서 염 감독은 김하성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는 생각이다.

염 감독은 "지금은 과정이 중요한 시기다"라며 "1할을 치든 5푼을 치든 상관하지 않는다. 시범경기에서 안타 한 개를 기록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한 타석 한 타석 자신의 타이밍을 만드는 게 맞다"고 미소지었다.

팀 내 위치 변화도 김하성을 편하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김하성은 "작년은 시즌을 앞두고 경쟁 구도에 있었지만, 올해는 시즌에 맞춰 준비를 하고 있다. 심리적으로 편할 수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느 선수들이 말하는 수치와는 조금 달랐지만 시즌을 앞둔 김하성의 목표는 분명했다. 그는 "타석에서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며 "인플레이 타구가 많아지만 자연스럽게 타율이 오르지 않겠는가. 강한 타구를 그라운드에 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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