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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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 기다린 골' 손흥민, 잘 마신 꿀벌 보약

기사입력 2016.03.18 07:10 / 기사수정 2016.03.18 07:1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24,토트넘)이 '꿀벌 군단'의 천적을 재확인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5-16시즌 유럽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귀중한 1골을 뽑아냈다. 

비록 1차전 0-3 패배에 이어 2차전 홈경기에서도 1-2로 무너지면서 합계 1-5의 큰 점수차 패배를 당한 토트넘이지만 후반 27분 손흥민이 뽑아낸 1골로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도르트문트에 철저하게 공략을 당한 토트넘이지만 그래도 상대에 강했던 손흥민의 한방은 여전했다. 손흥민은 과거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서 뛰며 도르트문트에 유달리 강했다. 지난 6경기 동안 5골을 몰아친 경험으로 '양봉업자'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기대가 컸던 탓인지 1차전은 실망스러웠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지난 경기서 손흥민은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토트넘마저 0-3으로 크게 패하면서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절치부심한 손흥민은 2차전에서는 활발하게 움직였다. 상대 압박에 다소 고전하기는 했지만 전반 특유의 뒷공간 침투를 통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기대감을 안겼다.

후반에도 계속해서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은 27분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포기하지 않고 볼을 따내면서 골맛을 봤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6번째 득점으로 여전히 강한 모습을 입증했다.

참 오랫동안 기다렸던 골 소식이다. 손흥민은 지난 1월 레스터시티와 FA컵을 마지막으로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주전과 벤치를 오가면서 입지도 단단하지 않았다. 골이 반드시 필요했던 상황서 손흥민이 천적 도르트문트를 맞아 골맛을 봤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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