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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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계획 없음" 하얀 고척돔 천장, 적응만이 살 길이다

기사입력 2016.03.17 08:21 / 기사수정 2016.03.17 08:2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현재로서는 수정 가능성이 매우 낮다. 야수들의 적응만이 살 길이다.

올 시즌부터 넥센 히어로즈가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고척스카이돔구장. 연회색빛의 천장 색깔은 개장 전부터 가장 많은 관심과 우려를 받았던 부분이다. 

뜬공을 처리할 때 야수들은 당연히 고개를 들어 낙구 지점을 파악하고 글러브를 뻗어 포구한다. 고척돔 개장 이전에는 모두 야외구장이었기 때문에 하늘에서 떨어지는 공을 잡아야했다. 간혹 햇빛이 강하거나 조명에 타구가 겹쳐 실책이 나오기도 한다. 

고척돔의 경우 "천장 색깔이 너무 연한 것 아니냐. 공 색깔과 비슷하다"는 우려를 낳았다. 개장 경기였던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이 수비 훈련을 했을때, 김현수를 비롯한 국가대표팀 외야수들도 "공이 잘 안보인다"고 말했다. 야구계 인사들은 "서울시가 야구인들의 의견을 제대로 묻지도, 듣지도 않고 결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직 고척돔을 사용해보지 않은 타 구단 선수들도 "천장 색깔 때문에 타구가 잘 안보인다던데 사실이냐"며 우려하곤 했다.

고척돔이 겨우내 관중석 등 보수를 마쳤지만 천장은 포함 대상이 아니었다. 그리고 시범경기 개막을 시작으로 넥센도 본격적인 '새 집' 입주를 마쳤다. 입주 이후 치른 2경기에서도 천장 색깔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거론됐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경기를 해보니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숙련된 외야수들이라면 충분히 타구를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시설물관리공단은 현재까지 고척돔 천장에 대한 수정 계획을 뚜렷이 세우지 않았다. 비용 문제 때문에 현실적으로 빠른 시일 내 수정을 하기 어렵고, 과정도 무척 번거롭다. 또 도쿄돔을 비롯한 해외 돔구장들의 천장 색깔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입장이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선수들의 적응이 최우선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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