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태양의 후예’의 아성을 깰까.
MBC 새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오늘(16일) 뚜껑을 연다. KBS 2TV ‘태양의 후예’와 SBS ‘돌아와요 아저씨’가 버티고 있는 수목극 전쟁터에 뒤늦게 합류하게 됐다.
문채원, 이진욱, 김강우, 유인영 등 연기력을 갖춘 주연 배우들이 출격한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한 남자의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더한 작품이다.
주인공 차지원(이진욱 분)은 믿었던 친구에게 친구의 약혼녀, 돈, 명예 등 모든 것을 잃고, 복수만을 위해 살게 된다. 그 길목에서 태국 빈민촌에서 무국적 고아로 자란 김스완(문채원)과 운명처럼 만나는 모습을 담는다. 1983년 출간된 황미나 작가의 동명 인기 만화가 원작으로, 방영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작품성으로는 뒤쳐질 게 없지만 경쟁작과의 비교를 피할 순 없다. 송중기 송혜교의 ‘태양의 후예’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14.3%로 출발해 3회 만에 20%를 넘겼고 6회 만에 28.5%라는 기록을 세웠다. 2014년 신드롬을 일으킨 전지현 김수현 주연의 ‘별에서 온 그대’의 최고 시청률 기록을 넘어섰다. ‘~말입니다’라는 군대 용어까지 유행시키며 국내와 중화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열풍에 경쟁작이 힘을 못 쓰고 있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5%대를 유지하며 주춤하다. 전작 ‘한 번 더 해피엔딩’이 3.0%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도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게는 악재다.
하지만 ‘굿바이 미스터 블랙’만의 무기와 매력이 있다. '감성멜로액션복수극'을 표방, 복수극과 감성멜로라는 완전히 다른 두 가지 축을 조화시켜 풍성한 이야기를 담는다는 계획이다. 원작이 차지원과 김스완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드라마는 차지원이 민선재(김강우)에게 배신을 당한 이유와 과정도 섬세하게 그려낸다. 긴장감 있는 복수와 가슴 졸이는 애틋한 멜로의 균형을 어떻게 꾀할지 주목된다.
복수 속에서도 피어나는, 절박한 사랑을 담아낼 문채원과 이진욱의 첫 호흡도 기대해 볼 만하다. 문채원은 태국 빈민촌 쓰레기장에 버려진 뒤 시장통을 전전하며 살아온 스완 역을 맡았다. 거칠고 제멋대로지만 발랄한 이미지를 소화하기 위해 헤어스타일도 쇼트커트로 과감히 변신했다.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적인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진욱은 이번 작품에서 해군 특수부대 장교이자 복수를 꿈꾸는 강렬한 인물로 강인하고 진지한 모습을 표현한다. 공개된 티저 영상과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다 가까워지고, 사랑에 위기가 처하는 과정을 생동감있게 그려냈다.
초반 태국 로케이션 촬영으로 인한 풍성한 볼거리도 강점이다.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폭풍처럼 몰아칠 복수 스토리와 추격신 감성적인 멜로가 화려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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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