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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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이세돌 9단 "심한 압박, 이겨내기에 내 능력 부족"

기사입력 2016.03.12 19:0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이러한 심한 압박과 부담을 느낀 적은 없었다."

이세돌 9단은 12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제 3국에서 176수 만에 불계패했다.

알파고와의 맞대결에서 2연속 불계패를 당했던 이세돌 9단은 제 3국에서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선보이며 설욕에 나섰다. 경기 초반 좌상귀 싸움에서 알파고와 팽팽한 기 싸움을 펼친 이세돌 9단은 이후 중변과 하변에서 격차를 좁히려 애썼지만 탄탄한 수비를 선보인 알파고에 패배를 인정하고 말았다.

경기를 마치고 이세돌 9단은 "어떤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좋은 모습이나 경기 내용, 승리에 대해 많이 기대를 하셨을 것 같은데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이어서 그는 "사실 지난 1국의 경우는 다시 돌아가도 승리하지 못할 것 같다"며 "알파고의 능력을 오판했다. 승부는 2국에서 났다. 경기 초반 나의 의도대로 진행이 됐고, 기회도 있었지만 많이 놓쳤다"고 말했다.

결국 3연패를 당하며 대회 우승을 놓친 이세돌 9단은 "여러 경험을 했지만 이러한 심한 압박감과 부담감을 느낀 적이 없었다"며 "이겨내기에 내 능력이 부족했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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