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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감추지 못한 전가을 "유독 허무한 대회"

기사입력 2016.03.10 15:2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포공항, 조용운 기자] 여자축구대표팀 공격수 전가을(28,웨스턴뉴욕플래시)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진출 좌절의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여자대표팀이 다시 한번 아시아 무대의 높은벽을 실감했다. 여자축구에서 아시아는 세계 수준이다. 일본은 여자월드컵 우승과 준우승을 연거푸 해냈고 중국과 북한은 전통의 강호다. 호주는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강호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팀은 북한, 일본과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게 출발했지만 호주와 중국에 연거푸 패하면서 올림픽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한 수 아래 베트남전을 제외하면 4경기서 2골에 그쳤다. 

공격수 입장인 전가을은 많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전가을은 이번 대회 주로 교체로 뛰며 골이 필요할 때 투입됐지만 베트남전 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10일 입국장에서 만난 전가을은 표정에서 진한 아쉬움이 역력했다. 전가을은 "특히 더 허무한 대회다. 기분이 이상하다. 한동안 여자축구가 없어서 더 아쉬운 것 같다"며 "다음 월드컵은 아직 많이 남았고 내 나이도 있어 멀리 바라볼 입장이 아니어서 그런 것 같다"고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부분에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여자축구는 남성화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작은 체구에도 아기자기한 플레이를 하던 일본과 한국이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반면 힘을 앞세운 호주와 중국이 올림픽 티켓을 따내 달라진 양상을 보여줬다. 전가을도 체격전에서 부족한 점을 인정하며 "더욱 몸놀림이 빨라져야 할 것 같다"고 나름의 대안을 생각했다. 

대회를 마친 전가을은 오는 12일 새로운 무대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올해부터 미국 무대를 누빌 전가을은 "수준 높은 리그에서 뛰며 많이 깨지면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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