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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태양의 후예' 시청률, 마의 40% 고지 넘을까

기사입력 2016.03.10 14:01 / 기사수정 2016.03.10 14:01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태양의 후예'의 흥행 행보는 어디까지 갈까.

KBS 2TV '태양의 후예'가 어느덧 시청률 30%를 목전에 뒀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9일 방송된 5회는 전국 시청률 27.4%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자체 최고시청률 수치를 경신했다. 직전 4회 방송분에 비해 3.3%P 또 상승한 수치다.

이미 타사 경쟁작들은 적수가 되지 않는다. 같은 날 동시간대 방송된 SBS '돌아와요 아저씨'는 5.2%, MBC '한 번 더 해피엔딩'은 3.2%에 그치며 한 자리수 시청률에 그쳤다. 특히 같은 날 첫 방송되며 정면승부를 펼쳤던 '돌아와요 아저씨'에 완승을 거두며, 사실상 독주체제가 완성됐다.
 
걸어온 길은 모두 역사가 됐다. 첫 회 시청률부터 14.3%을 기록하며 지난 2년 공중파에서 방송됐던 미니시리즈들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2회에도 15.5%로 상승했고 3, 4회는 각각 23.4%, 24.1%를 기록하며 방송 2주만에 20%선도 넘어섰다. 

30%를 돌파하는 것도 시간문제인듯 보인다. 소위 드라마가 '대박'이 났다는 평가 지표가 바로 '시청률 30%'다. 전국 시청률 27.4%를 기록한 5회분의 경우, 사실 서울 시청률은 31.2%로 이미 그 기준을 넘어섰다. 수도권으로 한정해도 29.2%, 소수점 한자리 차이다.

최근 빙송되는 주중 미니시리즈들은 시청률 30%를 넘기는 게 어려웠다. 주 타겟층인 2~30대 젊은 연령층들이 드라마를 소비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진 탓이다. 매주 같은 날 같은 시간에 TV 앞에 앉아있지 않아도 인터넷 VOD, 케이블 재방송 등 빠른 시간안에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게 된 탓이다.

'태양의 후예'가 걸어온 길이 더 돋보이는 이유다. '본방 사수'를 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에서, 방송 3사를 통틀어 수목 드라마로 시청률 30%를 넘어선 건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 뿐이었다. 그간 시청률 20%를 넘겼던 것도 2013년 SBS '별에서 온 그대', 2015년 SBS '용팔이' 정도 뿐이었다. 올해는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마지막 회만 20%를 넘겼다.

이제 자신과의 싸움이다. 전망은 꽤 밝다. 극 초반 높은 시청률로 승승장구하던 드라마들은 흔히 뒷심이 빠져 그 기록을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에게는 두려울 게 없다. 드라마의 일관된 퀄리티는 '100% 사전 촬영'을 통해 보장됐다. 쪽대본과 무리한 촬영 일정 등으로 배우와 스태프들을 채근할 일도 없다는 말이다.  

최근들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미니시리즈는 2010년 KBS '제빵왕 김탁구'다. 당시 최고 시청률 49.3%까지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렸고, 아직까지도 최근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가장 성공작으로 꼽히고 있다. 과연 '태양의 후예'가 그 뒤를 잇는 최고의 성공작으로 남을 수 있을까. 비슷한 추세의 시청률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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