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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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분석] 2016 KBO 가이드 : 삼성 라이온즈

기사입력 2016.03.10 07:00 / 기사수정 2016.03.10 16:41

이은경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2016 프로야구 10개 구단을 뜯어보는 시간. 이번에는 삼성 라이온즈입니다.

지난해 삼성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통합 5연패를 노렸지만, 정규시즌 우승 후 갑작스럽게 날아든 '도박 스캔들'에 주축 투수 3명이 빠지면서 두산에 왕좌를 넘겨줬어야 했습니다.


 
비록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류중일 감독은 두산의 우승이 확정된 직후 선수단을 이끌고 더그아웃에 도열해 두산 우승에 박수를 쳐주면서 남다른 '패자의 품격'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아쉬움 속 칼을 갈았던 삼성. 다시 왕좌 탈환을 위한 시즌을 앞두게 됐습니다.
 


1. 야구는 투수 노름 놀음
 
앞서 이야기했듯이 지난해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막은 결정적인 이유는 '도박 스캔들'이었습니다. 대상자는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 이들은 지난해 삼성의 선발, 중간, 마무리를 맡은 주축 선수였습니다.


 
삼성은 검찰 조사 결과 도박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임창용은 방출했고, 현재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윤성환과 안지만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국 ‘투수 왕국’으로 불리던 삼성의 마운드도 재편이 불가해졌습니다. 일단 마무리 투수 임창용의 공백을 채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또한, 유난히도 시끄러운 겨울을 보낸 탓에 윤성환과 안지만도 얼마나 몸을 만들었는지가 미지수입니다.
희망도 있네요. 겨우내 몸을 잘 만들었던 장필준이 연습경기에서 150km/h의 강속구를 꽂아넣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불펜의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과연 장필준은 흔들림 많았던 삼성의 마운드에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까요?

 
2. '개그 콤비' 떠난 자리, 타선에 불을 지펴라.
 
지난해 '투닥투닥' 치고 받으며 환상의 '케미'를 보여줬던 박석민과 나바로. ‘소울 메이트’답게 지난시즌 종료 후 나란히 삼성을 떠났습니다. 동시에 삼성 타선에는 큰 공백이 생겼습니다.


 
일단 삼성은 박석민의 공백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 발디리스로 채우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2루수는 아직 확실한 인물 없이 조동찬과 백상원이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존재감이 확실했던 박석민과 나바로. 이들의 공백을 채우는 것이 올 시즌 삼성 우승에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이네요.

 
3. '새 집 증후군'은 어떻게 막아야 할까요?
 
올 시즌 삼성은 새로운 홈구장인 대구 라이온즈파크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오래된 대구 시민구장을 떠나 깨끗한 '새 집'으로 왔지만, 이제 적응이 문제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특히 삼성라이온즈파크의 경우 국내 최초 팔각형 모양의 야구장입니다. 타 구장과 달리 외야 펜스가 직선으로 설계돼 펜스에 공이 맞은 뒤 불규칙하게 튀는 등 외야수들이 수비에 상당한 애를 먹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독특한 새 홈구장은 삼성선수들에게 득이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 또 하나의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4. '삼성 인더 제일기획' 부자 구단은 옛 말
 
유난히도 시끄러웠던 올 시즌 삼성의 겨울. 그 중심에는 모기업이 제일기획으로 바뀐 것이 있었습니다.
 
제일기획으로 소속이 바뀐 뒤 가장 큰 변화는 '효율성'을 중시하게 됐다는 것 입니다. 그동안 삼성은 '부자 구단' 이미지로 돈에 있어서는 섭섭하지 않게 지원을 해주는 구단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일기획으로 바뀌면서 삼성은 '자생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은 '우승을 꼭 해야 한다'기 보다는 유소년 야구를 육성하고 야구단의 자생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인터뷰 중

 
이처럼 지원이 확 줄어든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저비용 고효율'을 노리는 외국인 선수들의 영입입니다.


 
삼성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쓴 돈은 총 230만달러. 올 시즌 외국인선수 최고 몸값을 기록한 로저스(한화, 190만달러)와는 40만 달러 차이 밖에 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확 줄어든 씀씀이 속 삼성이 과연 어떻게 시즌을 헤쳐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6 삼성 예상 라인업



※예상 선발 로테이션
웹스터-벨레스터-윤성환-장원삼-차우찬

bellstop@xportsnews.com /그래픽 ⓒ 차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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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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