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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 "원정 14연전, 불리하고 불편하다"

기사입력 2016.03.09 12:1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시범경기만 되면 원정 연전을 소화하는데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내년에는 공식적으로 요청을 할 생각입니다."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과 LG는 시범경기때만 되면 '떠돌이 신세'가 된다. 시범경기를 편성할때 잠실에서 열리는 경기는 3월말경부터 편성이 되기 때문이다. 주로 잠실 구장 보수 공사가 그 이유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LG는 두산, 삼성과 함께 원정 연전으로 시범경기를 시작했다. 광주 2연전을 시작으로 마산-사직-대전-수원-문학-대구로 이어지는 14연전을 원정에서 보낸 후 오는 24일 넥센전부터 비로소 홈 4연전이 펼쳐진다. 두산은 19일부터 잠실 4연전이 예정돼있고, 삼성은 22일부터 새구장을 사용한다.

지칠 수 밖에 없다. LG 선수단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지난 5일 입국했고, 이중 광주 원정 경기 명단에 오른 선수들은 짐을 풀 새도 없이 광주로 내려왔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양상문 감독은 우규민, 류제국, 봉중근 등 베테랑 선수와 히메네스에게 광주 원정에 합류하지 말고 이천에서 자체 훈련을 하도록 지시했다.

9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양상문 감독은 "원정이 길어서 불리하다. 매년 그랬지만 올해도 14연전을 원정으로 치른다는게 사실 굉장히 불편한 일"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홈팀 선수들보다 원정팀 선수들의 훈련이 늦게 시작하기 때문에 충분한 훈련 시간을 갖기도 어렵다. 양상문 감독은 "홈팀의 배려로 한번씩 홈-원정을 바꾸는 정도가 아니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소유인 잠실구장은 현재 홈플레이트 뒤 관중석 의자 교체 등의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시범경기를 일찍 편성해서 공사를 2월에도 충분히 끝낼 수 있었을텐데 왜 3월만 되면 공사를 하는지 모르겠다. 내년에는 공식적으로 2월까지 끝내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라고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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