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유혹' 정진영, 최강희 위해 모든 걸 내려놓다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화려한 유혹’ 정진영이 최강희를 위해 자신의 희생을 결심했다.

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에서는 치매증상을 자각하고 사랑하는 여인 신은수(최강희 분)의 앞날을 위해 자신의 인생 모두를 포기하는 강석현(정진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잠든 은수의 모습을 보며 과거를 회상하는 그의 모습은 ‘할배파탈’의 순애보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강석현은 죽음을 앞둔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남기는 마지막 선물을 차곡히 완성시키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강석현은 조부장(염재욱)을 불러 자신의 상태와 계획을 털어놓았다. 치매라는 사실을 밝히며 진형우(주상욱)에게 신은수를 보내려한다는 계획까지 공개했다. 모든 일이 끝나면 진형우와 신은수, 딸 홍미래(갈소원)를 해외로 보내고자 했다.

전날 밤 유언장을 고친 강석현은 아침 일찍 조부장에게 “집사람 형우한테 보내려는 거야. 난 더이상 그 사람한테 해줄 게 없어. 그러니까 형우 원망하지 말게. 이 일 정리되면 두 사람 공항에 데려다줘”라고 부탁했다. 모두 강석현이 신은수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었다.

강석현의 계획은 치밀했다. 진형우를 별장에 가둔 후 권수명(김창완)에게는 죽은 것처럼 꾸몄다. 강석현은 “당신이 권수명하고 짜고 날 죽이려고 한 거야?”라고 묻는 진형우에게 “권수명이 돈을 다 가져가면 널 살려둘 줄 알았냐. 며칠만 기다려라”라며 장소를 빠져나갔다. 쫓기는 신세에 몰린 진형우를 가둬둠으로써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고자 했던 것이다.

신은수를 위한 강석현의 두 번째 계획은 강일주(차예련 분)에게 자수를 권하는 거였다. 딸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딸의 잘못까지도 덮고자 했던 그의 마음이 변한 것이다. 강석현은 강일주에게 "잘못한 일이 많아. 멀리 내다보지 못해 너무 많은 걸 잃었어. 물릴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네가 나와 같은 길을 가길 원치 않아. 너만이라도 이 길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어. 네 엄마를 볼 면목이 없다"라며 자수하지 않겠다면 고발하겠다고 압박하기까지 했다.

세 번째는 권수명 일가의 비자금 갈취에 대한 폭로였다. 증세가 더 나빠지기 전에 기자회견을 자처해 그동안에 있었던 일련의 사건을 폭로함으로써 권수명 일가의 몰락을 꿈꿨다. 방송말미 공식 기자회견에서 권수명의 악행을 폭로하는 그의 모습은 ‘권선징악’의 스토리를 보였다.

하지만 고지를 눈 앞에 둔 강석현의 행보에 또 한 번의 고비가 남았다. 강일주가 기자회견을 중단하고 아버지의 치매 사실을 밝혔다. 심장에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강석현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