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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e스토리] SKT T1의 IEM 전승 우승, 그 의미와 기대

기사입력 2016.03.07 04:56 / 기사수정 2016.03.07 05:50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롤드컵 우승 팀의 위력은 대단했다. 비록 올 시즌 LCK에서는 기대만큼의 실력을 보이지 못했지만,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스포덱 아레나에서 진행된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IEM 월드 챔피언십에 초청받았을 때만 해도 SKT의 경기력에 의문을 가지는 분위기가 많았다. '마린' 장경환이 LGD로 이적하고 작년 롤드컵 우승 이후 케스파 컵 준결승 패배 이후부터 SKT T1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새로 영입한 '블랭크' 강선구는 본인의 본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LCK 전반기를 5승 4패로 끝낸 이후 SKT는 IEM 결승이 진행되는 폴란드 카토비체로 향했다. 하지만 카토비체 행 비행기에는 '벵기' 배성웅이 아닌 '블랭크' 강선구가 올랐다. LCK 패배로 위축되어 심리 치료를 받은 강선구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SKT는 IEM 2일차 경기에서 단 두 경기만으로 4강에 올랐다. 경기력에서 문제를 찾아볼 수 없었다. 첫 날 경기를 치른 RNG와 TSM이 하루를 쉬었지만 SKT는 바로 다음 날 경기를 치렀다. 이런 상황 SKT는 TSM의 거센 초반 압박을 뿌리치고 IEM 4강을 2대 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다.

IEM 결승에서 SKT가 만난 상대는 같은 조였지만 한 번도 만나지 않은 프나틱이었다. 프나틱은 IEM 첫 날 패자전과 최종전 모두 풀세트를 거쳐 4강에 올랐고, IEM 4강에서도 RNG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IEM 결승에 올랐다.

SKT는 결승 1세트에서 프나틱의 날카로운 초반 공격에 흔들렸다. SKT는 IEM에서 연일 불을 뿜은 레클리스의 '진'을 밴했지만, 결승 1세트에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듀크' 이호성의 뽀삐가 활약하며 IEM 결승 1세트를 선취한 SKT는 2세트에 등장한 '페이커' 이상혁의 미드 벨코즈가 불타는 화력을 보이며 IEM 결승 2세트까지 가져갔다. 이어 벌어진 IEM 3세트에서도 SKT 다운 운영과 함께 '페이커' 이상혁이 제드를 선보이며 프나틱을 격파하고 IEM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IEM에서 거둔 SKT의 우승은 큰 무대에서 역시 SKT가 강하다는 것을 다시 증명했다. 이는 LCK에 복귀한 후에도 SKT가 플레이오프에만 진출하면 작년처럼 다시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또한, '마린' 장경환이 떠난 자리를 '듀크' 이호성이 완벽히 채웠다는 점과 함께 '벵기' 배성웅'과 같이 SKT의 정글을 맡을 '블랭크' 강선구의 확인이라는 의미도 크다.

IEM 우승을 차지한 SKT는 다시 LCK라는 '현실'에 복귀한다. 그리고 IEM 기간 동안의 일정을 채우기 위해 다른 팀보다 더 힘든 행군이 기다리고 있다. 목표는 다시 롤드컵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는 것이다. 과연 SKT는 한국에서도 다시 위엄을 보일 수 있을까. 단정할 수 없지만, 그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바이다.




vallen@xportsnews.com / 사진=OGN(구 온게임넷) IEM 중계영상(트위치 TV 플랫폼), IEM 공식 트위터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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