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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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왕' 케인-'산왕' 산체스, 왕이 빛난 북런던더비

기사입력 2016.03.05 23:3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날의 '북런던더비'서 왕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토트넘과 아스날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치열한 싸움 끝에 2-2를 기록했다.

올 시즌 우승 판도를 결정할 중요한 북런던더비였던 만큼 경기 내용은 한치앞을 예상할 수 없을 만큼 팽팽하게 진행됐다. 전반에 아스날이 아론 램지의 골로 기선을 잡았지만 후반 들어 프란시스 코클랭이 퇴장을 당하면서 안갯속으로 흘러갔다.

수적 우위의 이점을 잡은 토트넘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코클랭이 퇴장으로 그라운드를 나가고 불과 5분 만에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1-1 동점골을 뽑아내더니 2분 뒤에는 해리 케인이 환상적인 골로 아스날의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의 골은 북런던더비의 무게추를 단번에 가져오는 것만 같았다. 케인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오른발로 감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어김없이 아스날을 만나면 무서워지는 '런던왕'다운 모습이었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인 케인은 그중에서도 유독 런던을 연고지로 사용하는 팀을 만나면 날카로워진다. 이날 득점으로 케인은 런던 더비 18경기서 14골을 터뜨리는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케인이 런던왕을 입증했다면 패색이 짙던 아스날을 그나마 무승부로 이끈 이는 '산왕' 알렉시스 산체스였다. 산체스는 요즘 아스날의 고민으로 떠올랐다. 공격의 핵심으로 해줄 것이 많지만 상당히 오랜 침묵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연이은 패배 비판에 산체스도 늘 이름을 올렸다.

이날도 산체스는 함께 공격을 이끈 램지와 대니 웰백에 비해 빛나지 않았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것만 같았지만 산체스는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해결사 능력을 과시했다. 산체스는 후반 31분 문전에서 시도한 슈팅으로 값진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아스날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기세가 오른 산체스는 막판 위협적인 프리킥으로 한 차례 더 토트넘을 위협하면서 모처럼 왕의 힘을 보여줬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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