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나유리 기자] "연습경기의 승패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주장 이범호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1차 캠프에 이어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까지 완주하고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주장직을 연임한 그의 어깨는 무거웠다. 다른 베테랑 선수들이 '캠프 이원화'로 미국 캠프에 가지 않고 광주에서 몸을 만든 후 오키나와로 합류했지만 이범호는 처음부터 어린 선수들과의 팀 화합에 힘을 보탰다. 주장자리가 가진 책임감이다.
지난해 연습경기 전패를 기록했던 KIA는 올해에는 2승을 기록했다. 물론 아쉬운 경기도 많았다. 하지만 이범호는 "연습경기는 말그대로 선수들의 기량이 어느정도인지 체크하는 것이다.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선수들은 지는 것에 우려하지 않는다. 잘 준비했으니 올해 더 나은 시즌이 될 것"이라 예고했다.
이어 "올해 캠프 분위기는 작년보다 더 좋았다"는 이범호는 "사실 올해는 주장을 안하려고 했다. 중간급 선수가 하는게 만다.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팀을 위해선 장기 집권도 안좋다. 하지만 좋은 표본이 되고 싶다. 선수들이 따를 수 있는 주장이 되고싶다"고 밝혔다.
이범호 개인에게는 KIA와의 FA 재계약 이후 첫 시즌이다. 이범호는 "착하지 않은 계약은 없다. 나는 KIA에 남고싶었다. 김기태 감독님과 함께하는게 먼저였다"면서 "아픈 곳은 없고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다. 준비를 잘했다"고 시즌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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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