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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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태성스러움' (인터뷰)

기사입력 2016.03.02 18:00 / 기사수정 2016.03.02 16:14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배우 이태성이 전역 후 제2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태성은 전역과 동시에 MBC 주말드라마 '엄마'에 출연했다. 극중 이태성은 형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리는 차남 강재 역을 맡았다. 그동안 이태성이 맡아왔던 차갑고 도도한 '실장님'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지만 왠지 모르게 더 친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었다.
 
"'엄마'가 종영하니 시원섭섭합니다. 7~8개월 동안 한 인물로 수많은 대사와 장면을 했거든요. 50부가 끝나니 시간이 빨리 간 느낌입니다. 배우들과 눈만 봐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되는 가족 같은 사이가 됐어요. 즐겁게 촬영하니 50부가 길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늘 함께 촬영한 도희도 그렇고 모두 세트에서 매일 같이 만나니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이태성은 전역 후 '엄마'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운동을 하다 그만두게 되고 인생의 한 방을 살아가는 강재 캐릭터를 보고 자신의 감정과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재와 이태성은 성향이나 제스처, 말투 등 다른 점도 많다고. 이태성은 강재 캐릭터를 새롭게 '이태성 화' 시켜서 그만의 옷으로 재탄생시켰다.
 
함께 커플로 호흡을 맞춘 도희에 대해서도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태성은 도희에 대해 정서도 좋고 연기도 잘하며 첫 장편임에도 작품에 임하던 자세나 모습에 대해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파트너 복'이 좋았다며 후배이자 동생인 도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도희는 정말 좋은 친구예요. 언젠가 도희와 다른 작품에서 연인이나 가족 혹은 앙숙일 수도 있겠죠. (웃음) 어떤 모습으로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고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태성은 '엄마'를 통해 극중 어머니였던 차화연 등 많은 선배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기도 했다. 그는 늘 대사나 감정에 대한 준비를 완벽하게 해오는 차화연의 노력을 보고 많은 배울 점을 느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실제 이태성의 어머니 역시 '엄마'를 보고 누구보다 가장 좋아했다. 군 복무 2년 동안 이태성의 어머니는 물론 가족들 역시 그의 작품을 기다렸기에 누구보다 가장 반겼다고.
 
"저는 강재처럼 살갑게 어머니를 대하고 같이 데이트를 하는 그런 아들은 아니었어요. 무뚝뚝하고 '엄마 사랑해. 보고싶어' 이런 말을 잘 못하는 아들이었거든요. 그런데 '엄마'를 촬영하고 강재를 연기하면서 바꿔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태성은 최근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해 반전의 가창력을 선보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태성은 가수 못지 않은 수준급의 가창력을 선보였다. 이와 더불어 이태성의 동생 역시 가수 성유빈이라는 사실이 다시금 알려지기도 했다. 이태성은 군대에서도 보게 됐던 '복면가왕'을 출연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함께 했던 배우들도 출연하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얻고 섭외에 응했다.
 
"'복면가왕'은 정말 재밌었어요. 제가 누군지 아무도 모르더라고요. 이전에 패널로 나갔었던 분들한테 제 출연 사실을 알리지 않고 슬쩍 물어봤었거든요. 정말 안 알려주냐고. 절대 안 알려준다고 합니다. (웃음) 그만큼 보안과 경호가 철저합니다. 아무도 저를 모르셨을 때 통쾌하고 재밌었습니다. 평소에 노래를 좋아했는데 아무래도 동생이 가수다 보니 함께 노래도 연습하고 들어보며 자연스럽게 접했어요. 동생은 군 복무 중인데 전화가 와서 '안정적으로 잘했어'라고 하더라고요."
 

이와 함께 이태성은 김승우, 김정태, 오만석 등과 함께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하며 숨겨왔던 예능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평소 차갑고 도시적인 이미지와 달리 허당의 면모도 보이며 입담을 자랑한 이태성의 모습에 '재발견'이란 칭찬이 있을 정도였다. 이태성은 든든한 형님들과 함께 했기에 부담 없이 재밌게 했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이태성은 야구선수 출신 배우인 윤현민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윤현민과 이태성은 야구선수에서 배우로 전향했으며 동시기 MBC 주말드라마에 출연한 인연도 있다.
 
"윤현민 씨는 잘 되길 계속 응원하고 있어요. 현민 씨는 학교가 달랐지만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었죠. 더욱 친해진 것은 배우를 하게 되며 20대 중반 때부터 입니다. 현민 씨가 두산 베어스를 나온 뒤 처음으로 연기를 했을 때도 연락 했고요. 계속 현민 씨를 보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잘 되고 있어서 기쁩니다."
 
이태성은 4년 전 출연했던 MBC '무한도전' 촬영 당시 SBS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의 밤샘 촬영으로 고열에 시달리고 있었다. 정신 없이 촬영하는 와중에도 유재석은 그의 컨디션을 알고 챙겨주며 이해를 해줬다고. 이태성은 유재석에 대한 고마움과 더불어 '무한도전'에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안타깝다고도 말했다. 그는 아프지 않을 때 꼭 한번 출연하고 싶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이처럼 군 전역 후 이태성은 이전보다 조금 더 단단해지면서도 때로는 부드러운 모습으로 새로운 길을 가고 있었다. 그는 정형화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독보적인 캐릭터도 좋지만 이 색을 입어도, 저 색을 입어도 잘 어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다행히 20대 때 연기를 하며 어색하거나 역할과 어울리지 않다는 이야기는 듣지 않았어요. 앞으로도 변신을 두려워 하지 않고 다른 패턴의 표현에 주저하지 않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true@xportse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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