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신한은행이 전패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우리은행 한새는 2일 오후 인천도원체육관에서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신한은행은 우리은행과의 상대전적에서 무승 6패로 압도적 열세에 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고, 신한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상황이다. 이날 양 팀의 7라운드 맞대결은 승패가 순위 결정에 큰 의미를 가지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프로의 경기는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냉정한 승부의 세계다. 정규시즌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에 단 한 경기도 따내지 못한 치욕을 안고 있다.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에서 신한은행이 우리은행을 꺾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이 된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평균 71.17득점·58.83실점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우리은행은 2점슛 성공률에서 48.06%를 만들며 42.15%에 그친 신한은행에 앞섰으며, 3점슛 성공률에서도 31.34%로 29%의 신한은행에 우위를 점했다.
신한은행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리은행에 38.1-38.17로 동률을 만들었지만, 턴오버 기록에서 14.33-7.67로 두 배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며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고비 때마다 코트에서 범한 실책은 신한은행의 흐름을 끊어내기 일쑤였다.
지난 1일 6라운드 경기에서도 신한은행은 모니크 커리가 18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을 했지만, 김단비(9득점)·신정자(9득점)·게이틀링(2득점)·곽주영(7득점) 등 단 한 명의 선수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54-75로 대패를 하고 말았다.
반면 우리은행은 스트릭린(17득점), 양지희(14득점), 이은혜(11득점), 박혜진(11득점) 등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높이에 장점이 있는 신한은행과의 경기임에도 우리은행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33-31로 앞섰다.
신한은행에게 우리은행은 올 시즌 넘을 수 없는 태산과 같았다. 승패를 떠나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우리은행과의 천적 관계를 조금이나마 청산하는 것이 신한은행의 과제일 수 있다. 한편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는 우리은행은 좋은 컨디션을 계속해 유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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