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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승 감독의 의지 "사실 하루치 옷만 챙겨왔다"

기사입력 2016.03.01 19:19 / 기사수정 2016.03.01 19:2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원주, 나유리 기자] "동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준 투혼은 높이 사고싶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 프로미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9-67로 승리했다. 3연승을 질주한 오리온은 06-07시즌 이후 9시즌만에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 후 "우리팀이 오랜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남다른 의미가 있는 승리인 것 같다. 여기에서 만족하지 말고 더 집중해서 높이 가야할 것 같다. 생각보다도 더 동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줬다. 그런 동부의 투혼은 높이 사고싶다"고 평가했다.

"오늘은 어떤때보다 동부가 외곽을 많이 노려서 봉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잘 지켜진 것 같다"는 추일승 감독은 "후반에 공격이 정체되서 후반에 승리를 쐐기를 박지 못해서 아쉬웠고, 특히 문태종이 터지지 않아 답답했는데 이승현이 오늘도 중요한 3점을 쏴줬다. 그래서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며 이승현의 역할을 크게 칭찬했다.

3연승을 했기 때문에 오리온은 모비스전까지 1주일의 시간을 벌었다. 충분한 휴식과 팀 전력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다. 추일승 감독 역시 "선수들에게 '1경기라도 놓치면 챔프전까지 가는게 정말 힘들다'고 말해놨다. 사실 오늘 원주 원정을 오면서 1경기만 뛸 수 있는 유니폼을 싸왔다. 선수들이나 스태프들에게 그런 의지를 심어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작전이 통한 셈이다.

추일승 감독은 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인 외곽이 좀 더 살아나야하는데 그부분은 아쉽다. 그 대신 장재석이나 다른 선수들이 인사이드를 공략해주면서 아쉬움이 상쇄된 것 같다"면서 "후반전 공격에 아쉬움이 있지만 보완을 한다면 모비스와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새로이 했다.

NYR@xportsnews.com/사진 ⓒ KBL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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