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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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사이드암' 김재영, 김성근 감독 코칭 덕볼까

기사입력 2016.02.26 11:59 / 기사수정 2016.02.26 11:5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재영아. 몸으로 던지려고 하지 말아라."

한화 이글스의 신인 투수 김재영(23)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명이다. 서울고-홍익대를 졸업하고 지난 여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한화의 지명을 받은 그는 당당히 신인 투수로는 유일하게 스프링캠프를 풀타임 소화하고 있다. 훈련량이 많기로 소문난 한화의 스프링캠프를 1차와 2차 레이스 모두 완주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

신인다운 자세로 훈련을 성실하게 소화하고 있는 김재영은 연습경기에서도 꾸준히 얼굴을 비추고 있다. 고치에 이어 오키나와리그서 선발과 불펜으로 다양한 상황에 등판한다. 지난 14일 라쿠텐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에 흔들리며 홈런과 실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안정감이 있었다는 평가다. 

사이드암인 김재영이 던지는 공은 직접봤을때 위용을 더한다. 평범한 사이드암이 아닌, 내리꽂듯 틀어 던지는 유형이다. 타자 입장에서는 타이밍을 맞추기가 무척 힘들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김재영의 투구를 직접 본 방송사 해설위원들도 "구위가 대단히 좋다", "치기에는 정대현만큼이나 어려운 공이다", "구속도 빠르니 한번 타이밍이 엉키면 계속 꼬일 것 같은 유형의 투수"라며 좋은 평가를 남겼다.

물론 제구력에 있어서는 아직 좋은 점수를 못받는다. 제구는 투수들의 영원한 숙제지만, 김재영은 아직 신인인만큼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 그가 고교시절보다 대학시절 구속이 대폭 상승한 것을 예로 볼 수 있듯이 충분히 잠재력을 터트릴 시간이 있다. 

김성근 감독도 김재영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불펜 피칭때는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최근에는 투구시 손에서 공을 놓는 지점에 대한 코칭을 했다. 김성근 감독이 "재영아. 몸으로 던지려고 하지말고 더 끌고 나와서 앞에서 던져라. 팔꿈치를 돌려서 공을 때린다는 느낌으로 던져야한다"고 조언하자 김재영도 몇번의 오류 끝에 비슷한 포인트를 잡아나갔다. 

구속이 빠른 사이드암 투수의 경우 제구력이 잡히면 '천하무적'이 된다. 김재영 역시 무서운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프로 첫 스프링캠프에서 그가 배운 모든 것들이 실전에서 어떻게 실현될지는 철저히 자신의 몫이다.

NYR@xportsnews.com/사진 ⓒ 한화 이글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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