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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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프리뷰] 오리온-동부, 운명이 걸린 1차전

기사입력 2016.02.26 10:24

이은경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2015~2016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고양 오리온과 원주 동부의 1차전이 26일 오후 7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1차전은 기선제압 이상의 의미가 있다. 역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94.7%에 이른다. 그만큼 단기전 시리즈에서는 1차전을 잡는 게 중요하다.
 
정규리그 3위팀 오리온과 6위팀 동부의 대결이고, 게다가 정규리그 맞대결 전적도 오리온이 4승2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다.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경험’과 ‘높이’를 동부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
 
오리온은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했고, 정규리그 막판까지도 1위 싸움을 벌였다. 그만큼 전 구단을 상대로 안정된 전력을 자랑하는 강팀이었다.
오리온 공격력의 핵심은 애런 헤인즈다. 헤인즈는 외곽슛이 다소 약한 편이지만, 그 외의 공격옵션은 매우 다양하게 갖고 있는데다 한국 농구를 잘 알고 있어 영리하게 상황대처도 한다. 동부가 헤인즈를 완벽하게 봉쇄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여기에 오리온은 이승현, 허일영, 김동욱 등 포워드진이 탄탄하다. 수비에서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고 그만큼 팀을 안정적으로 끌고갈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오리온은 포워드진이 안정적이면서도 강력한 센터 자원은 없다는 점이 약점이다. 또한 헤인즈나 조 잭슨이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데, 이들이 흥분하고 흔들리면 팀도 덩달아 크게 흔들리는 게 단점이다.


 
동부
 
동부는 포워드 윤호영이 부상으로 시즌아웃됐고, 1월에 무릎을 다친 김주성이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게 가장 큰 변수다.
하지만 동시에 김주성의 존재는 동부를 단기전에서 가장 무서운 팀으로 만들 수도 있다. 김주성은 데뷔시즌이던 2002~200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맛 본 이후 수 차례 우승 경험을 쌓으면서 단기전을 치르는 노하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게다가 플레이오프에서는 높이에서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김주성 같은 리더가 있는 팀은 늘 부담스런 존재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김주성은 직접 공수에서 해주는 역할 이상으로 동료를 살릴 줄 아는 선수다”라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동부는 이번 시즌 두경민, 허웅 등 가드진의 기량이 눈에 띄게 성장한 것도 믿음직하다. 젊은 두 명의 가드가 상대 진영을 헤집으며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해낼 수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두경민과 허웅의 단기전 경험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 김주성의 컨디션이 기대 이하일 경우 의외로 쉽게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 변수다.

kyong@xportsnews.com /사진=KBL제공, 엑스포츠뉴스DB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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