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극적으로 유럽유로파리그 16강에 합류했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미트윌란(덴마크)과의 2015-16시즌 대회 32강 2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지난 19일 열린 1차전 원정경기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던 맨유는 이날 승리로 합계 6-3으로 미트윌란을 제압해 16강에 올랐다.
여러모로 풀리지 않던 맨유였다. 1차전에서 의외의 패배를 당해 반드시 이겨야만 했던 맨유는 경기 직전 앙토니 마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면서 마커스 래쉬포드가 대신 나서는 불운을 겪었다.
경기 양상도 답답했다. 맨유는 경기 내내 일방적으로 미트윌란을 몰아붙였지만 골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27분 피오네 시스토에게 선제골을 얻어맞기도 했다.
탈락의 어둠이 드리워질수록 맨유의 공세는 거세졌다. 쉴 새 없이 미트윌란을 몰아붙이던 맨유는 5분 만에 멤피스 데파이가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내면서 균형을 맞췄고 전반 막판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승리의 여신은 맨유에게 쉽사리 웃어주지 않았다. 모르강 슈나이덜린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고 곧바로 데파이가 얻어낸 페널티킥은 후안 마타가 실축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골이 더 필요한 맨유는 후반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될 듯 될 듯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했다. 아쉬운 시간이 흐를 때 영웅이 탄생했다. 마샬 대신 투입된 래쉬포드가 승리를 이끌었다.
래쉬포드는 후반 18분 마타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골로 연결하며 2-1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이대로 끝나면 연장으로 승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천금 같은 골이었다.
하지만 맨유는 90분 안에 승부를 볼 생각이었고 계속해서 몰아붙인 끝에 후반 30분 길레르모 바렐라의 크로스를 래쉬포드가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 16강이 유력해진 상황서 종료 3분 전 재차 페널티킥을 얻어낸 맨유는 안데르 에레라가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4-1을 만들었고 데파이의 골까지 터지면서 5-1로 크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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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